김두현 성남FC 입단식[사진=성남F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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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김두현(33)은 프로축구 성남FC가 선택한 야심작이다. 시민구단으로서 경쟁력을 유지하고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도전하기 위한 포석이다. 김두현은 2007년 전신인 성남 일화를 떠나 8년 만에 친정팀에 복귀했다. 각오는 간결하다. "영광을 재현하겠다."


김학범 성남 감독(55)은 베테랑 김두현을 중심으로 팀의 전술과 선수단을 재편할 계획이다. 김 감독은 "중원에서 볼을 간수하고 경기를 조율하면서 공격에 힘을 실어줄 선수가 필요했다. (김)두현이가 그 역할을 잘해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2017년까지 계약기간을 보장하고, 그라운드의 리더 역할까지 맡겼다. 김두현은 "적지 않은 나이에 마지막으로 꽃을 피울 수 있는 곳이 어디일까 고민을 많이 했다. 김 감독님이 성남에 계신 점을 고려했다"고 했다.

성남은 공격의 중심축인 미드필더 세르베르 제파로프(33)와 측면 공격수 김태환(26)이 울산현대로 이적하면서 경험과 기량을 갖춘 2선 공격수가 필요했다. AFC 챔피언스리그까지 병행하기 때문에 탄탄한 선수층이 필요했다. 김두현은 조건을 만족시킬 공격형 미드필더다. 그와 경쟁할 브라질 출신의 미드필더 조르징요(24)를 영입했으나 국내 무대에 적응이 부족하고 기량이 충분히 검증되지 않았다. 강한 슈팅과 경기를 읽는 시야가 좋은 김두현의 역할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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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김두현의 활용 방법을 잘 알고 있다. 2005년부터 그와 함께 축구하면서 전술의 중심으로 내세웠다. 4-3-3 전형의 가운데 미드필더를 맡은 김두현은 2006년 서른세 경기에서 여덟 골과 도움 네 개를 기록하면서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K리그 최우수선수(MVP) 상도 받았다. 그러나 친정팀에서 예전 기량을 발휘할지는 미지수다. 성남이 공수에 걸쳐 탄탄한 전력을 자랑했던 8년 전과 달리 경험 없는 젊은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현재의 성남에서는 수비에 대한 부담까지 감내해야 한다. 적지 않은 나이와 2013년 십자인대 파열 등 큰 부상을 겪은 그에게는 체력적으로 쉽지 않은 부분이다.

김 감독은 "(김두현이) 전성기 때 기량과 비교하기는 무리지만 경기를 운영하고 흐름을 읽는 능력은 훨씬 좋아졌다. 적절한 안배만 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했다. 김두현은 "예전과는 분명히 달라진 점이 있지만 더 좋은 팀으로 거듭난다는 목표는 같다"면서 "솔선수범해서 명문 시민구단의 롤모델을 만들어 보겠다"고 다짐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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