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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린보이' 박태환, 세계기구서 도핑 양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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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세계기구서 도핑 양성…소속사 "건강 관리한 병원 측 잘못"

박태환[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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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의성 여부 떠나 징계 못피할듯
[아시아경제 이종길 기자]수영스타 박태환(26ㆍ인천시청)이 선수 자격을 잃을 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인천아시안게임에서 딴 메달 여섯 개도 박탈당할 수 있다.

박태환은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WADA로부터 처음 양성 반응 통보를 받은 시기는 지난해 12월 중순. 대한수영연맹도 같은 시기에 검사 결과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WADA의 공식 발표가 없어 공개를 미뤄왔다. 박태환의 소속사인 팀GMP는 검사 날짜나 양성 판정을 받은 약물의 이름 등 자세한 내용에는 함구한 채 26일 도핑 적발 사실만 공개했다. 적발된 원인에 대해서는 박태환이 건강관리를 받은 병원 측의 실수라고 주장했다.
팀GMP의 설명에 따르면 박태환은 인천아시안게임에 참가하기 두 달여 전인 지난해 7월에 국내 한 병원에서 무료로 카이로프랙틱(손으로 신경과 근육을 압박해 신체 상황을 개선하는 치료법) 및 건강관리를 제공받았다. 치료를 마치고 한 차례 맞은 주사가 문제가 됐다. 팀GMP는 "박태환이 해당 병원의 의사에게 여러 차례 문제가 없다는 확인을 받았지만 주사약에 금지약물 성분이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박태환 측은 서울중앙지검에 해당 병원을 상해 혐의 등으로 고소했다. 형사2부에 배당돼 조만간 수사가 진행된다.

박태환은 고의성 여부를 떠나 징계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WADA와 국제경기단체들이 모든 도핑 사건에 때와 장소를 불문, 무관용 원칙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특히 선수의 역할과 책임에 상당한 비중을 둔다. 박태환에게는 오는 2월 27일 국제수영연맹(FINA)의 청문위원회에서 소명할 기회가 있다. 도핑방지규정 제4조 1항에 따라 선수로서의 역할과 책임을 다하였다는 사실을 구체적으로 입증해야 한다. 검사 결과를 인정한 만큼 또 다른 시료(혈액이나 소변)를 통한 재검사는 요청하지 않는다. 고의성이 없었다는 부분만 강조할 예정이다.

박태환[사진=김현민 기자]

박태환[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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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박태환의 소명이 받아들여질지는 알수없다. 박태환은 도핑 검사 진술서에 주사를 맞은 사실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이번에 검출된 약물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 계열로 알려졌다. WADA가 상시금지약물로 지정한 동화작용제로 한 차례 복용만으로는 양성 반응이 나오기 어렵다. 서울올림픽 남자 100m에서 세계 신기록(9초79)을 세웠지만 도핑에 적발돼 금메달을 박탈당한 벤 존슨이 사용한 약물도 아나볼릭 스테로이드였다.
이종하 한국야구위원회 반도핑위원장은 "(아나볼릭 스테로이드)는 도핑 검사 직전 혹은 꾸준히 복용했을 경우에만 양성 반응이 나온다"면서 "다른 금지약물에 비해 경감조건이 매우 낮다"고 했다.

'위기의 박태환 길면 4년 징계...선수생활 은퇴 기로'에서 계속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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