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2014년도 한국 기업의 對중국 실제 투자액이 39.7억 달러로 전년대비 29.7% 증가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중국의 외국인 총 투자액에서 차지하는 한국의 비중도 지난해 3.3%를 기록하여 전년의 2.6%에 비해 높아졌다. 또한 지난해 말 현재 한국기업의 對중국 투자액 누계가 598.2억 달러로 집계되어 사실상 對중 투자 600억 달러시대에 접어들게 됐다.
지난해 외국인의 對중국 투자액은 1,195.6억 달러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분야별로는 서비스업 분야가 662.4억 달러로 7.8% 증가했으나 제조업에 대한 투자액은 399.4억 달러에 그쳐 전년대비 12.3% 감소했다. 그 밖에 유통분야가 77.1억 달러, 물류운수 분야가 44.6억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에 대한 투자액이 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한·중 FTA 타결 등 최근 양국 간 경제협력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어, 중국 내수시장 진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FTA로 인한 상품관세 절감 뿐 아니라 서비스 분야에 대한 개방도 진척되어 투자범위 확대가 기대된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2004년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우리의 對중국 투자액이 2011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비스업과 고부가 제조업에 집중 투자하여 중국 로컬기업과 소비자에 접근하는 채널을 선제적으로 강화해야 FTA가 발효될 경우 제대로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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