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동통신3사들의 4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7562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20.3% 하회할 것으로 추정되나 올해 1분기부터 호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양 연구원은 대리점에 대한 판매촉진비(리베이트)가 정상화되면서 마케팅비용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4분기에 마케팅비용이 예상보다 줄지 않은 것은 단통법으로 경영이 어려워진 대리점에 대한 판매촉진비를 늘렸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통사의 마케팅비용은 가입자 유치비용, 가입자 유지비용, 광고선전비로 나뉘며 가입자 유치비용은 다시 단말기 지원금과 대리점에 대한 판촉비로 구분된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단통법으로 규제 대상인 지원금은 변동성이 줄었으나 판촉비는 변동성이 확대됐다. 10월, 11월에 단말기 판매대수(신규+기변)가 각각 3만7000대, 5만5000대로 1~9월 평균 5만8000대를 하회했으나 12월에는 6만대로 단통법 이전 수준을 넘어섰다.
또 올해 1분기에는 지난해 4분기와 같은 계절적 비용, 일회적 비용이 없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양 연구원은 통신업체는 통상 4분기 비용이 여타 분기보다 많다며 올 1분기에 비용이 전분기 대비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3년 4분기 영업비용 중 연간 영업비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7%로 1분기 24.1%, 2분기 23.9%, 3분기 24.3%보다 높았다고 설명했다 .
단통법 초기 국면의 일회적 비용도 법 안착으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는 단통법 도입 초기로 단통법에 따른 문제점이 부각돼 통신업체만 수혜를 받고 이용자와 대리점은 불리해질 것이라는 인식이 커졌다"며 "이통사는 일회적 비용 계상을 늘리는 한편 중도해지 위약금 면제 요금제 출시, 가입비 폐지, 멤버십 강화 등으로 대응했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구형 모델(갤럭시 노트3 등)에 대한 경쟁도 한계가 있다"며 "구형 단말기 지원금을 많이 받기 위해 고가 요금제에 가입하는 수요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