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일 "올 상반기중 모험자본 활성화 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증권ㆍ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올해를 자본시장 재창조의 원년으로 만들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신 위원장은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4대 중점 추진과제도 제시했다. 우선 모험자본의 형성,투자, 회수, 재투자에 이르는 단계별 정책지원 체계의 확립이다. 신 위원장은 "사모펀드 규제개혁, 코넥스 시장 역할 강화 등을 통해 모험자본 공급 확대를 추진하고 성장사다리펀드 등 정책금융이 보다 적극적인 위험인수 기능을 통해 모험자본의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해 발표한 주식시장 발전방안도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했다. 그는 "중소형 연기금 투자풀 설립, 가격제한폭 확대, 기관투자자 역할 강화, 미니선물ㆍ위안화선물 도입 등 자본시장의 활력을 제고할 수 있는 정책들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본시장 활성화를 위해 각종 규제들도 대폭 완화된다. 주식거래 가격제한폭이 상반기부터 ±15%에서 ±30%로 확대된다. 다만 가격제한폭 확대에 따른 과도한 가격변동을 막기 위해 서킷브레이커(CB) 제도도 함께 개편된다. 현행 지수가 10% 하락 시 20분간 거래가 정지되던 CB 제도를 지수가 8%ㆍ15%ㆍ20% 하락할 마다 단계별로 나눠 발동하는 구조로 전환한다.
공매도 결제불이행자 등에 대한 조치가 강화되고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이 오는 12일 개장된다. 증권사와 선물사에 적용되는 영업용순자본비율(NCR) 규제도 사실상 폐지된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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