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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잊지 못할 스포츠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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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무슨 재미로 살지…우리의 '아성(연아·지성)'을 잃은 해

빙속여제 이상화 동계올림픽 2연속 우승
문태종, 12년 만의 AG농구 金 주역
류현진, 메이저리그서 시즌 14승

김연아[사진=아시아경제 DB]

김연아[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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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2014년 스포츠는 뜨거웠다. 러시아 소치에서 출발한 동계올림픽(2월 8~24일)과 브라질월드컵(6월 13~7월 14일), 인천아시안게임(9월 19~10월 4일)까지 연이은 빅 이벤트가 지구촌을 달궜다. 스포츠 스타들도 국제대회와 국내 프로스포츠를 무대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아시아경제신문이 스포츠의 해를 마무리하며 올 한해 뛰어난 기량과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낸 국내 스포츠 스타를 선정했다.
▶김연아 은메달 판정 논란과 은퇴 = '피겨여왕' 김연아(24)가 은퇴무대였던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땄다. 판정 논란이 있었다. 쇼트프로그램 1위, 프리스케이팅 '클린 연기'에도 합계 점수 219.11점으로 러시아의 아델리나 소트니코바(18·224.59점)에게 밀렸다. 전문가, 외신 등은 판정에 의문을 제기했다. 대한빙상경기연맹도 뒤늦게 국제연맹에 제소했다. 바뀌지 않은 결과에 소트니코바는 "당연한 결과"라고 했다. 그러나 세계선수권대회는 물론 그랑프리시리즈, 러시아챔피언십 등에 계속 불참했다. 김연아는 지난 9월 고려대 대학원에 진학해 스포츠 행정가를 준비하고 있다.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대사로도 활동한다.

▶박지성 은퇴 = '한국 축구의 별' 박지성(33)이 그라운드를 떠났다. 원인은 고질적인 무릎 부상. 그는 "경기를 뛰고 나면 바로 운동을 할 수 없었다. 내년에도 계속 뛸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며 "남은 결정은 은퇴밖에 없었다"고 했다. 2002 한ㆍ일월드컵 활약을 계기로 이듬해 네덜란드 프로축구 PSV 에인트호번에 입단한 박지성은 2005년 6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통해 한국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 진출했다. 통산 기록은 205경기 27골. 월드컵에 세 차례(2002, 2006, 2010년) 출전해 모두 골을 넣기도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아시아에서 가장 훌륭한 선수가 떠났다"고 했다.

박지성 은퇴경기[사진=아시아경제 DB]

박지성 은퇴경기[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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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화(25·서울시청)='빙속 여제(女帝)'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았다. 2014 소치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 4년 전 밴쿠버 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을 달성했다. 특히 2차 레이스(37초28)와 합계 기록(74초70)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며 정상에 올랐다. 그는 이 종목 세계 기록(36초36)도 보유하고 있다. 새 시즌에도 위상은 변함없다.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시리즈 여덟 차례 레이스 가운데 여섯 번 우승하며 랭킹 1위(750점)를 달리고 있다.
▶서건창(25·넥센)=프로야구 최초로 한 시즌 200안타 돌파. 정규리그 128경기에서 안타 201개를 기록하며 1994년 이종범(44·당시 해태)이 세운 196안타를 20년 만에 경신했다. 1869년 출범한 미국 메이저리그에서도 두 명만 달성한 대기록이다. 그는 연습생 출신으로 반전을 이뤘다. 2008년 프로 지명을 받지 못해 LG 트윈스의 신고 선수로 입단했으나 1군 경기 타석에 한 차례 섰다. 일반병으로 군 복무를 마친 그는 2012년 다시 신고 선수로 넥센에 입단해 그해 신인상을 받았고, 꾸준한 오름세로 올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수상했다.

▶손연재(20·연세대)=한국 리듬체조의 역사를 새로 썼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10월 2일)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금메달을 땄고, 터키 이즈미르에서 열린 국제체조연맹(FIG) 세계선수권대회(9월 24일) 후프 종목에서도 처음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포르투갈 리스본 대회에서 출발한 월드컵 연속 메달 행진은 11회(9월 7일·러시아 카잔)까지 늘었다. "출전하는 모든 대회에서 메달을 따고 싶다"는 바람대로 국제대회마다 입상권 진입을 다투는 상위권 선수로 성장했다.

이상화[사진=김현민 기자]

이상화[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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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22·레버쿠젠)=유럽 진출 5년 차인 올 시즌 물오른 득점력으로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분데스리가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등을 합쳐 전반기에만 열한 골을 넣었다. 지난 2년 동안 세운 한 시즌 최다골(12골)은 물론 1985-1986시즌 차범근(61·당시 레버쿠젠)이 수립한 한국 선수 유럽 최다득점(17골) 기록에 도전하고 있다. 그는 2014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탈락에도 알제리와의 2차전(2-4 패)에서 만회골을 넣는 등 활발한 모습으로 희망을 남겼다.

▶김효주(19·롯데)=올 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를 평정했다. 한국여자오픈·금호타이어여자오픈·한화금융클래식·하이트진로챔피언십·KB금융스타챔피언십 등 다섯 차례 대회에서 우승했다. 대상과 상금왕, 다승왕, 최저타수상까지 휩쓸며 4관왕에 올랐다. 올 시즌 얻은 상금은 12억898만원. 2008년 신지애(26)가 세운 단일 시즌 최다상금(7억6500만원)보다 4억4398만원 많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지난 9월 LPGA투어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내년 LPGA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서건창[사진=김현민 기자]

서건창[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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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우(26·삼성생명)=세계레슬링연합(UWW)이 지난 9월 21일 발표한 2014년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체급별 최종 세계랭킹에서 2년 연속 75㎏급 1위 수성.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도 이 체급 금메달을 획득하며 '그랜드슬램(올림픽·세계선수권대회·아시안게임·아시아선수권대회 우승)'을 달성했다. 한국 선수로는 박장순 자유형 대표팀 감독(46), 심권호 대한레슬링협회 이사(42)에 이어 세 번째다.

▶문태종(39·LG)=한국 농구가 2014 인천아시안게임에서 2002년 부산 대회 이후 12년 만에 금메달을 따는데 기여했다. 이란과의 결승전(79-77)에서 팀 내 가장 많은 19점을 올렸고, 필리핀과의 8강 리그에서는 38점을 넣어 역전승(97-95)을 이끌었다. 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다문화 가정 출신으로 국가대표가 된 그는 귀화선수로는 처음으로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김자인(26)=국제스포츠클라이밍연맹(IFSC) 리드(Lead·난이도) 월드컵과 세계 랭킹 1위 수성.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지난 9월 15일 IFSC 세계선수권대회(스페인 히혼)에서 우승했다. 2004년부터 아시아선수권 통산 10회 우승(10월 3일·인도네시아 롬복)도 달성했다. 중국 하이양에서 열린 1차 대회(6월 22일)를 시작으로 월드컵 여덟 차례 대회에서 우승 4회, 준우승 2회로 선전했다. 세계선수권에서는 리드와 볼더링(Bouldering), 스피드(Speed) 등 종목당 네 명씩 열두 명을 뽑는 선수위원으로 선정됐다. 아시아선수로는 유일하다.

인천아시안게임 농구 우승[사진=김현민 기자]

인천아시안게임 농구 우승[사진=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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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27·로스앤젤레스 다저스)=미국 프로야구 진출 2년차인 올해 14승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3선발로 입지를 굳혔다. 14승8패(평균자책점 3.00)를 거둔 지난해보다 네 경기 적은 스물여섯 경기에 나와 대등한 성적표를 남겼다. 부상으로 시즌 막판 결장했으나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 나와 6이닝 1자책점으로 호투했다.

▶이용대(26·삼성전기)-유연성(28·수원시청)=국내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간판이자 세계배드민턴연맹(BWF) 랭킹 1위. 지난해 10월부터 파트너로 호흡을 맞춘 뒤 지난 8월 14일 세계 1위에 올라 넉 달 동안 정상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마지막 대회로 지난 21일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서 열린 BWF 슈퍼시리즈 파이널 결승에서 중국의 차이바오(24)-홍웨이(25) 조를 2-1로 꺾고 유종의 미를 장식했다.

▶기타=이동국(35·전북)은 프로축구 통산 세 번째 MVP를 수상했다. 국가대표로도 9월 5일 베네수엘라와의 친선경기(3-1 승)에서 통산 100경기 출장 기록을 세워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인하는 센추리클럽에 가입했다. 여자 배구 스타 김연경(26·페네르바체)은 인천아시안게임 중국과의 결승전(3-0 승)에서 양 팀 가장 많은 26점을 올려 1994년 히로시마 대회 이후 20년 만에 금메달을 안겼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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