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연령대별 백화점 고객 신장률, 점포마다 다른 리뉴얼로 큰 차이
신세계와 현대는 20대가 가장 많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반면 롯데는 60대 신장률이 가장 높았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자사카드 기준으로 20대가 5.7%로 가장 높은 매출신장률을 기록했고 30대가 3.4%로 뒤를 이었다. 그밖에 50대 2.8%, 60대 2.4%, 40대 1.7%, 70대 이상 0.1% 순이었다.
이처럼 젊은 고객들의 매출이 늘어난 것은 백화점들의 최근 몇 년간 진행해 온 젊은 고객 유치 노력이 효과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세계는 젊은 고객 유치를 위해 백화점 리뉴얼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리뉴얼을 통해 본점에 스트리트 캐주얼 전문관을 오픈했고 식품관도 젊은 층에 인기가 있는 맛집 등을 전면 배치해 젊은 고객들의 시선 끌기에 성공했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미래의 백화점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나서야 할 시점"이라면서 "이를 위해 20대 고객들이 선호하는 레스토랑 등을 유치했고 식당가를 찾은 젊은 고객들의 소비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롯데백화점(아웃렛 포함)의 경우 60대 이상의 매출 신장률이 17.7%로 가장 높았다. 40대 9.5%, 50대 9.0%, 30대 4.7%, 20대 이상 1.7% 순이었다.
이처럼 롯데백화점의 장년층 소비가 크게 늘어난 것은 다른 백화점의 젊은 고객 유치 여파인 것으로 분석된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장년층만을 위한 별도의 마케팅은 진행하고 있지 않다"면서 "다만 다른 백화점에서 젊은 층을 위한 브랜드를 강화하면서 디자이너 매장이 많이 줄었고 그로 인해 디자이너 매장을 많이 찾는 장년층이 이동한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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