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2015 올뉴 스마트 캠리'는 외관 디자인부터 눈길을 사로잡았다. 7세대 캠리가 나온 지 2년여 만에 마이너체인지된 모델이나 외관만으로는 8세대나 다름없다. 2000개 넘는 부품을 바꾸거나 재설계했다는 설명은 외관에 그대로 묻어난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고요한 엔진소리가 인상적이다. 가속 페달을 밟자 묵직한 엔진음을 내며 직선구간에서는 150~160㎞/h까지 단 번에 속도를 냈다. 이번 시승코스는 바람이 많은 제주 해안도로 위주였는데 안정적인 주행성능이 인상적이었다.
도로 곳곳의 크고 작은 와인딩 구간에서는 부드러운 코너링 능력을 뽐냈다. 고장력 강판 등을 더 많이 쓰고 서스펜션ㆍ핸들링도 모조리 손봤다고 한다. 기본적으로 편안한 승차감을 추구하지만 최근 국내 소비자선호도를 반영하듯 하체도 탄탄히 키운 셈이다.
캠리가 속한 중형세단은 다양한 요소를 고려해야 하는 차급이다. 아이가 한두명 있는 부모가 운전을 할 테니 기본적인 안전성능도 받쳐줘야 하고 둘 이상이 탈 때가 많을 테니 어느 정도의 힘도 필요하다.
패밀리카로 쓸 여지가 큰 만큼 잔고장도 나면 안 된다. 차가 한대뿐인 가족에게 고장이 잦은 차는 없느니만 못하다. 도요타가 스스로 내세우는 가격정책, 양품염가(良品廉價)를 가장 잘 설명하는 차를 꼽자면 단연 캠리를 첫 손에 들 수 있겠다.
제주=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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