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진한 주가 흐름은 마감용 건자재 업체의 실적 부진이 업종 전체의 투자심리를 냉각시킨 영향으로 풀이된다.
채상욱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올해 입주가 25만9000호 급증했으나 향후 2년여간 비교적 완만할 전망인 것이 건자재 투자심리 냉각의 근거"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증시 전문가들은 건자재의 장기 성장성이 유효하다고 짚었다. 채 연구원은 "올해 분양증가는 내년 착공 증가로 이어지며 이는 골조용 건자재가 내년 상반기부터 개선됨을 의미한다"면서 "마감용 건자재는 골조용과 시차 6개월을 두고 개선되므로 하반기부터 실적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분양물량은 전년대비 20% 증가한 33만9000가구로 10년만의 최대치를 기록할 전망"이라면서 "이는 완공시점인 최소 2016년까지 건자재 업종의 강력한 성장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시적으로 입주물량이 부진할 내년 상반기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내년 재건축 추진을 유인할 인센티브 정책의 활성화 여부도 주목해야 한다고 했다. 채상욱 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폐지를 담은 주택법,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연장을 담은 환수법, 조합원의 분양 주택수 제한을 없애는 도정법 등 주택 3법이 연내 처리된다면 분양규모의 두 자릿수 증가가 2년 연속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이는 국내 건설사의 주택분양 증가로 이어지고 건자재 군의 매출성장까지 연계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