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0억달러 자산을 운용하는 헤지펀드 폴슨앤드컴퍼니의 이벤트 드리븐 펀드가 올해 27%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벤트 드리븐 펀드란 인수·합병, 증자, 분사, 파산 등 기업의 특별한 이슈에 초점을 맞춰 투자하는 전략이 이용된다.
최근 국제 유가 하락이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에너지 기업 주가가 줄줄이 미끌어지고 있는 상황도 폴슨앤드컴퍼니 투자 성적을 압박하고 있다.
폴슨앤드컴퍼니가 보유하고 있는 상장기업 주식 241억달러어치 가운데 10%는 에너지 기업에 투자돼 있다. 지난 9월 말 현재 미국 노스다코타 바켄 셰일 유전에서 시추 작업을 하는 화이팅 페트롤륨 지분 7.9%와 오아시스 페트롤륨 지분 9.8%를 보유하고 있다. 또 원유탐사 전문기업 코발트 인터내셔널 에너지 지분 10%를 소유해 기업 2대 주주로 자리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실력 발휘를 제대로 못 한 탓에 HSBC가 지난달 선정한 올해 가장 성적이 안좋은 펀드 리스트 10개 가운데 폴슨의 3개 펀드가 이름을 올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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