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일 6언더파 몰아쳐 2위와 10타 차 대승, 우즈는 꼴찌서 체면 구겨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내가 차세대 타이거."
21살의 영건 조던 스피스(미국)가 '100만 달러의 잭팟'을 터뜨렸다. 그것도 타이거 우즈(미국) 앞에서다. 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 아일워스골프장(파72ㆍ7354야드)에서 끝난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특급이벤트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최종일 6타를 더 줄여 무려 10타 차(26언더파 262타)의 대승을 거뒀다. 우승상금이 100만 달러(11억1500만원)다.
스피스가 바로 지난해 PGA투어에 데뷔해 7월 존디어클래식 우승 당시 1931년 랠프 걸달의 산타모니카오픈 우승 이후 무려 82년 만의 '10대 챔프'에 이름을 올린 선수다. 지난 4월 마스터스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이미 세계랭킹 11위다. 스피스는 "전반은 지금까지 플레이한 9홀 중 가장 재미있었다"며 "짜릿한 우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해 기분이 너무 좋다"고 환호했다.
월드스타들의 찬사도 쏟아졌다. 동반플레이를 펼친 세계랭킹 2위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은 3언더파를 보태 2위(16언더파 272타)에 그친 뒤 "스피스의 게임은 드라이브 샷은 물론 아이언 샷과 퍼팅 등 모든 부분이 경이로웠다"며 "오늘은 한 마리의 말이 독주하고, 나머지 말들이 2위 싸움을 벌이는 양상이었다"고 극찬했다. 우즈 역시 "스피스는 완벽한 골프를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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