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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업인들, '엔화가치 하락 반갑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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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급속한 엔화가치 하락에도 일본 기업들의 체감 경기는 썰렁하기만 하다.

일본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은 8일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 100명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54.5%가 경기가 제자리 걸음하고 있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 분기보다 11.9%포인트나 증가한 것이다. 경기가 소폭이나마 확대되고 있다는 답변은 40.1%에 그쳤다.
소비세 인상 이후 경기 부진이 심화되고 일본 중앙은행이 전격적인 양적완화 조치 확대에 나서며 엔화가치가 7년 사이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는 더욱 악화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지나친 엔화 약세에 대해 부담을 느끼는 기업들이 늘고 있는 점도 이번 조사에서도 확인됐다. 응답 기업 CEO 중 40.9%는 엔화가치가 1달러당 100~110엔 정도가 적정하다고 주장했다. 1달러에 105엔이 적당하다는 의견도 25%나 됐다. 달러당 120엔 이상의 현 환율이 긍정적이라는 응답은 단 2%에 불과했다.

이런 의견을 반영하듯 기업인들은 투자에 있어서도 소극적인 모습이다. 내년 자국 내 투자를 늘리겠다는 응답은 21.1%뿐이었다. 39.5%는 현 수준에서 투자를 유지하겠다고 했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의 소비세 인상 시기 연기에 대해서는 69.1%의 경영진들이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했다.

한편 월스트리트 저널은 일본 내에서 엔화가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14일 총선을 앞두고 엔화가치가 급락하면서 엔화 약세를 초래한 아베 총리의 '아베 노믹스' 정책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고 소개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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