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통일준비위원회 제3차 회의를 마친 뒤 참석자들과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성경에도 그런 얘기를 한 것으로 기억이 되는데 사람들이 고난이 많다, 항상 어려움도 있고, 고민도 하고 그래서 ‘세상 마치는 날이 고민이 끝나는 날’이라고 말할 정도로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제가 다자회의 이런데 나가면 꼭 업무만찬, 업무오찬에서 무언가를 발표하고 얘기를 들어야 하고 그래서 식사가 입으로 들어가는 것인지, 어떻게 되는 것인지 모르고 신경을 쓰게 만드는 세상에 살고 있다"며 "나라를 위해 우리가 한마음이 돼 회의를 했기 때문에 (식사시간이) 아주 즐거운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의 이 발언들은 오찬 인사말의 시작 부분에서 나왔다. 통일준비의 어려움이나 난해함을 이야기하다가 나온 것도 아니어서 다소 뜬금없이 들리는 측면이 있다.
박 대통령은 "통일은 정말 인내심이 필요하다 그래서 인내심을 가지고 숙성의 시간을 기다려야 되고, 또 다양한 국민들의 마음이 하나로 어우러질 때 비로소 큰 결실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봤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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