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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응천 '폭로'에 청와대 '당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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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 청와대는 단 하루 만에 수세에 몰린 분위기다. 1일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비선이니 숨은 실세가 있는 것 같이 보도를 하면서 의혹이 있는 것 같이 몰아가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정윤회 씨 등의 국정개입은 사실무근이라고 선언한 뒤, 청와대 관계자들은 승기를 잡은 듯 자신감이 넘쳤다.

그러나 사안의 핵심 당사자인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이 박 대통령의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증언들을 쏟아내자 당황한 기력이 역력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2일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수사를 지켜보자"는 말 외에 별다른 해명을 내놓지 않았다.
기자들은 우선 이재만 총무비서관들이 정 씨와 연락을 이어오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정 씨는 이 비서관을 비롯한 '문고리권력 3인방'과 연락을 끊은 지 오래됐다고 최근 인터뷰에서 반복적으로 말했다. 이 비서관의 해명이 필요해보이지만 민 대변인은 그의 입장을 듣기 위해 사전 연락을 취하지 않았다. 통상 민 대변인은 기자들의 관심이 집중된 사안에 대해 내부 취재를 통해 정보를 수집해 기자들에게 전달해왔다.

문건 유출 경위와 관련해, 청와대는 문건 작성자인 박 모 경정이 유출했을 것으로 판단하는 분위기지만 조 전 비서관의 인터뷰에 따르면 제3자가 범인으로 지목된 바 있다. 그러나 청와대가 여전히 박 모 경정을 의심하는 것은 "박 경정이 범인이라고 대통령에게 이미 보고된 것을 나중에 뒤집기가 힘들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문건을 유출한 사람이 누구냐를 알아내는 것은 누가 어떤 목적으로 이 같은 일을 벌이고 있는가를 가늠할 중요한 핵심고리다. 그러나 이에 대해서도 민 대변인은 "검찰 수사의 쟁점이 될 것"이라며 "사전에 맞다 틀리다 얘기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문고리권력 3인방의 인사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청와대는 분명한 대답을 내놓지 못했다. 민 대변인은 "1,2부속실에서 인사를 정하는 것이 정상적인 인사시스템에서 가능한 일이냐"는 질문에 "(그들이 인사에 개입했다는) 가정을 전제로 하는 질문에 답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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