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지도부를 조합원들의 직접 선거로 선출하는 첫 투표가 3일 시작된다.
민주노총은 한국 노동조합 역사상 처음으로 지도부를 선출하는 직접선거 투표가 3일 오전9시부터 9일 18시까지 진행된다고 2일 밝혔다.
사상 처음으로 치러지는 이번 직선제 선거에는 총 67만1270명의 유권자 조합원들이 참여할 수 있다. 이를 위한 투표소는 총 2만여개, 투표소 관리 인원만 2만5000여명에 달해 공직선거를 제외하고는 최대 규모로 진행 될 예정이다.
민주노총 지도부 후보는 3인 1조(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의 러닝메이트 형식으로 구성 돼 총 4개 후보조가 출마하게 됐다. 후보로는 ▲정용건·반명자·이재웅(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총장 후보 순) ▲한상균·최종진·이영주 ▲허영구·김태인·신현창 ▲전재환·윤택근 ·나순자 등 4개 조가 출마했다. 각 후보조는 여성 할당 규정에 따라 1명 이상을 여성으로 세웠고, 5개 지역본부·5개 산별연맹에 걸쳐 1000~1500명의 후보 추천서명을 제출해 후보 자격이 부여됐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최초의 직선제 지도부로 민주노총의 새로운 20년을 꿈꾸는 것은 벅찬 시작이다"라며 "무엇보다 필요한 것은 조합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참여이며 전국에서 자발적인 투표열기가 모아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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