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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메신저의 높은 '장벽'…카톡, 이탈자 속속 '컴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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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톡 논란 한창이던 10월 중순 '텔레그램' 이용자 172만명까지 늘었으나 11월초 113만명으로 감소
논란 중에도 카카오톡 이용자 월평균 이용자 2600만명 유지
대규모 인적 소셜 네트워크, 소비습성 고착화, 타 메신저 전환 장벽 높다는 분석


[아시아경제 박나영 기자]"일반국민은 물론 정치인, 심지어 공무원까지도 사이버 망명에 가세하고 있다."(최원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검찰의 카톡 사찰 논란으로 한국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이용자 전체의 감소를 불러왔다. 향후 텔레그램 사용자는 더 증가할 것이다."(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10월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는 카카오톡 검열에 대한 논란으로 '국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소더스' '사이버망명' 논쟁이 가열됐다. 특히 일반 국민은 물론 고위공무원까지 보안을 문제삼아 카카오톡을 이탈해 해외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으로 급격히 이동하는 등 사이버망명이 유행처럼 확산됐다.

하지만 카카오톡의 현실의 벽은 높았다.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가열된 지난 3개월간 사실상 '대규모 사이버 망명'은 일어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인, 친구 등으로 구성된 대규모 인적 소셜 네트워크망을 이용자들이 쉽게 떠나기는 어려웠다는 분석이다.

2일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카카오톡 감청 논란이 시작되기 전 텔레그램 이용자는 4만명(9월15일 기준) 수준이었으나 지난 10월1일 다음카카오 측이 합병식에서 '정부의 감청 요청에 응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이후 172만명(10월13일 기준)으로 치솟았다. 그러나 같은 달 20일 155만명, 27일 117명, 11월3일 113만명으로 꾸준히 감소하고 있는 추세다.
또 '사이버 검열 및 감청 이슈'가 카카오톡 실이용자 규모 변화에 영향을 줬는지, 인과분석을 실시한 결과 카카오톡 월 평균 이용자는 9월 말부터 11월 초까지 약2600만명 수준을 꾸준히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측은 "2012년 11월부터 지난달까지 약 2년간 시계열 추세를 분석한 결과 감청 이슈 확산 속에서 실제로 카카오톡을 탈퇴하거나 이용하지 않는 등 실질적인 규모 감소는 발생하지 않아 불안감과 부정적인 인식이 실이용 거부로 연결되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다만 지난 10월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중복 이용자는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중복 이용자들의 주 메신저는 카카오톡이어서 텔레그램이 '대안 메신저'로 불릴 정도는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월 기준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이용자 2615만명 중 중복 이용자는 2.1%(55만명)이었으나 감청 논란이 가열된 10월 7.5%(212만명)로 소폭 증가했다.

실제 사용시간을 따져보면 10월 한달 동안 카카오톡과 텔레그램 중복 이용자는 카카오톡을 일 평균 37.4분 이용한 반면 텔레그램은 2.3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나 주 메신저는 카카오톡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코리아 측은 "카카오톡이 지인, 친구, 집단 등 대규모 인적 소셜 네트워크망으로 탄탄히 둘러싸여 있는 데다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소비가 습성적 형태로 고착화돼 타 메신저로의 전환 장벽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사이버 검열' 논란은 지난 9월16일 검찰이 사이버상 명예훼손 전담팀을 신설한 후 다음카카오 측이 검찰 요청에 협조한 것이 밝혀지면서 확산됐다.



박나영 기자 bohe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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