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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금요일 혈투 결과는?…대형마트는 '참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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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 김소연 기자]미국 최대 쇼핑시즌의 개막을 알리는 블랙프라이데이가 온라인 쇼핑의 승리로 막을 내린 가운데 국내 직구족들의 구매도 여기에 한 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블랙프라이데이에 대응해 대규모 할인 이벤트에 나섰던 국내 유통업체들의 블랙프라이데이 성적은 기대에는 못 미쳤다. 다만 유통채널별로 소폭의 수혜를 누리기도 했다.

1일 소셜커머스 위메프의 배송대행 서비스인 위메프박스에 따르면 올해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회원 가입자수와 신규 배송대행 신청건수가 10배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체 배송대행 신청건수는 7배 늘었다.
국내 최대 해외 배송 대행업체 몰테일 관계자는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직구 고객이 대거 몰리며 아직까지 정확한 수치의 집계가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반면 국내 백화점과 마트도 블랙프라이데이를 겨냥해 대규모 할인 공세에 나섰지만 실질적인 매출 증가 효과는 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와 사이버먼데이에 대비해 온·오프라인에서 초대형 할인행사를 열었지만 큰 매출 상승효과는 보지 못했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26일부터 오는 3일까지 전점에서 주요 생필품을 최대 50% 할인해 판매하는 '땡스위크(Thanks Week)' 행사를 진행 중이나 지난 26~29일 나흘간 롯데마트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0.7% 신장하는데 그쳤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대형마트 매출이 하락 추세다보니까 소폭 신장한 것도 일단 긍정적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마트는 오히려 블랙프라이데이 기간 매출이 감소했다. 지난달 28~30일 이마트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마저도 11월 전체 매출 신장률이 -4.1%인 것을 감안하면 2.1% 개선된 것이다.

그러나 이마트몰과 트레이더스는 블랙프라이데이 맞불 행사를 진행하면서 매출이 신장됐다. 이마트몰 매출액은 같은 기간 39.3% 신장했고, 전국 트레이더스 매출도 42.9%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트레이더스의 경우 병행수입을 통해 '고가 패딩 점퍼' 등을 대폭 할인판매한 덕에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신세계백화점도 큰 재미를 보지는 못했다. 28~30일간 백화점 전체 매출은 0.4% 하락했다. 다만 신세계백화점은 블랙프라이데이에 대비한 할인행사를 인천, 광주, 부산 센텀 3곳만 진행했다. 대신 블랙세븐데이즈 이벤트를 진행한 SSG닷컴(SSG.COM)에서는 같은 기간 매출이 48.3% 늘었다.

롯데백화점의 경우 겨울세일이 시작된 21일부터 29일까지 9일간 매출신장률이 전점 4.6%, 기존점 2.3%를 기록했다.

블랙프라이데이가 지나고 소비자들의 관심이 사이버먼데이에 쏠리면서 국내 유통업체들도 할인행사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사이버먼데이는 미국 추수감사절 연휴 이후의 첫 월요일이다. 연휴 후 일상으로 돌아온 소비자들이 컴퓨터 앞에서 온라인 쇼핑을 즐김에 따라 온라인 매출액이 급등한 데에서 유래한 말로, 블랙 프라이데이의 온라인 판이라는 의미로 '블랙먼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롯데백화점은 1일 롯데닷컴, 롯데아이몰, 엘롯데 등 롯데 패밀리 사이트와 함께 최대 80% 할인 판매하는 사이버먼데이 행사를 오는 5일까지 진행한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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