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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가 있는 아침]전쟁에 참가한 '하사' 불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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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생사를 넘나드는 전쟁터. 그곳에는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들도 많이 이용됐습니다. 고대 전쟁에서의 코끼리는 대표적인 사례죠. 실제로 1차 세계 대전에서 코끼리 등에 기관총을 달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또 2차 세계 대전 때 미국은 박쥐에 폭탄을 달아 일본을 공격하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지금도 바다에서는 돌고래의 높은 지능을 전쟁에 이용하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백재현 온라인뉴스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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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전쟁에 참가한 곰 얘기를 해보려 합니다. 왠 곰이 전쟁에 참가했느냐고 할 수 있겠지만 실제로 2차 세계 대전 중에 폴란드에서 ‘보이테크’라는 이름의 시리아불곰 한 마리가 전쟁에 참가했습니다. 엄연히 하사라는 계급으로 당당히 전역까지 했죠.
보이테크는 이란의 한 어린아이에 손에 있던 것을 폴란드 병사가 구매 합니다. 그 병사는 너무 어려서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보이테크에게 보드카 병에 우유를 담아 먹이면서 기릅니다. 병사들과 함께 생활한 보이테크는 폴란드 육군 제2군단 포병 사단 제22 탄약보급중대에서 근무(?) 했습니다. 병사들에게 큰 인기를 끈 덕분에 그 중대의 깃발도 포탄을 든 곰이었고 보이테크 모양을 딴 배지(badge)도 있었습니다.

보이테크는 47년까지 군인들과 함께 이란, 이라크, 이집트, 이탈리아, 영국 등지에서 생활했답니다. 설탕과 과일, 꿀, 맥주 등을 즐겨 먹었고 성격도 온순했답니다. 특히 몬테카지노 전투에서는 직접 포탄을 운반하기도 했는데 실수 없이 포탄을 날랐다는 군요.

보이테크는 전쟁이 끝나고 공산화된 폴란드에서 살 수 없어 영국 에든버러 동물원으로 보내졌습니다. 이 곳에서 22세의 일기로 사망했습니다. 1963년 오늘이 바로 그날 입니다.




백재현 뉴미디어본부장 itbri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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