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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현철의 골프장 이야기] "20살을 공략하자"

최종수정 2014.11.28 08:53 기사입력 2014.1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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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골프업계의 당면과제는 시니어골퍼의 '골프 은퇴' 현상이다.

갈수록 골프인구가 급감하는 반면 각고의 노력을 경주한 주니어와 레이디스 등 신규시장 개척은 뜻대로 되지 않고 있다. 주니어는 어차피 시간이 걸리고, 레이디스는 좀처럼 움직여주지 않는데 고민이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골프업계 전체가 골프인구의 증가, 다시 말해 골프라는 시장의 전체적인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고 있고, 협력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쟈란골프'라는 사이트를 기점으로 골프장 부킹사업을 전개하고 있는 리쿠르트 라이프스타일이라는 기업은 지난 8월부터 주니어에 이어 20대의 젊은 골퍼를 유치하기 위해 "골프매직 20"이라는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내용도 상당히 파격적이다. 누구나 20살이라면 캠페인에 등록만 하면 향후 1년 동안 일부 골프장과 연습장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자체와 골프장, 골프연습장들이 적극적으로 캠페인에 동참하고 있다는 대목도 고무적이다. 현재 골프장이 98개, 골프연습장이 182곳에 이를 정도다. 캠페인에 등록한 골퍼가 지난 3개월 동안 3100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그 효과도 가시적이다. 아직은 미미하지만 이 골퍼들이 바로 미래의 골프업계를 지탱해 나가는 인구라고 생각하면 큰 의미가 있다. PGM그룹은 20대 골퍼들이 선호할만한 5개 코스를 개방했다.
그렇다면 왜 20살일까. 당연히 과학적인 데이터가 기반이 됐다. 리쿠르트 라이프스타일의 2월 조사에서 20대는 골프에 가장 관심이 많은 고객층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골프 경험이 가장 적은 세대가 20대, 17.3%로 60대(38.6%)의 반도 되지 않는다. 20~69세의 평균치인 30.3%에 비해서도 현격히 떨어지는 수치다. 하지만 골프를 해보고 싶다는 항목에서는 가장 높은 44.7%를 기록했다.

이들에게 골프의 즐거움을 알린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점차 구매력이 생기는 20대, 그 출발점인 20살을 공략해 장기적인 고객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한국 역시 공짜로라도 골프장과 연습장에 잠재적인 골프인구를 불러서 파이를 키우겠다는 일본 골프업계의 의지를 배워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당연히 골프업계 전체의 상생 마케팅이 필요하다.


PGM(퍼시픽골프매니지먼트) 한국지사대표 hhwang@pacificgolf.co.j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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