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거래소, 감가상각 부담 줄여 재무 숨통 틔우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공공기관 지정해제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운 한국거래소가 재무적 여력 확보에도 만전을 기하는 모습이다.

26일 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소는 최근 회계규정을 손봐 건물ㆍ구축물 외 유형자산의 감가상각 내용연수를 종전 4년에서 4~6년으로 수정했다. 거래소가 회계처리 기준에서 내용연수를 수정한 건 지난 2006년 12월 회계규정 2차 전부개정이 이뤄진 후 8년여만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서로 다른 자산 유형에도 단일한 내용연수를 유지하는 것이 능동적인 대응에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면서 "자산별로 실질 사용연수 등 경제적 실질이 반영되도록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자산 회계처리에 있어 정액법으로 감가상각하는 거래소로서는 내용연수가 길어질수록 상대적으로 연간 부담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거래소 경영공시에 따르면 거래소의 토지 및 건물ㆍ구축물을 제외한 유형자산은 2011년 1401억원에서 2013년 1526억원까지 8.89% 증가했다. 전산설비와 차량운반구, 집기ㆍ비품 및 기타 유형자산 등이다. 이들에 대한 감가상각누계액은 2011년 926억원에서 2013년 1190억원으로 28.57% 증가했다. 자산이 증가하는 속도보다 자산의 가치가 소모되는 속도가 더 빠른 셈이다.

기타 유형자산은 아니지만 올해 거래소 본사가 부산 사옥에 입주하면서 연말부터 이에 대한 감가상각 부담도 거래소 손익구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대대적인 복리후생비 감축으로 비용 구조 개선이 이뤄졌지만 앞으로도 갈 길이 먼 셈이다.
회계업계 관계자는 "내용연수 변경은 이익조정의 단골메뉴격"이라면서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나 수익성, 재무건전성 문제 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거래소가 선제적으로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