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통계청의 가계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늘어난 428만8000원, 월평균 소비지출은 3.3% 증가한 257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는 취업자수와 임대소득이 늘며 근로소득(3.3%), 사업소득(1.2%)이 증가세를 지속한 가운데, 7월부터 기초연금이 실시되면서 이전소득(4.9%)이 늘어남에 따른 것이다. 3분기 취업자 증가폭은 전년 동기 대비 52만명으로 전기(46만명)와 전년동기(42만명)를 훨씬 웃돌았다.
3·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341만4000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4% 늘었다. 1분기 4.4%에서 2분기 3.1%로 떨어졌다 다시 증가율이 확대된 것이다. 실질소비지출 기준으로는 1.9%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월평균 교육지출은 32만8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줄었다. 학원과 보습교육이 1.9% 감소했고, 수학여행을 비롯한 기타교육비는 8.1% 내려갔다.
음식·숙박 지출은 35만5000원으로 5.2% 늘었다. 1분기 6.1%였던 음식·숙박 지출 증가율은 2분기 세월호 여파로 4%대까지 내려갔다 다시 소폭 올랐다.
오락·문화 지출은 15만1000원으로 5.6% 늘었다. 세부적으로는 문화서비스비가 19.1%, 단체여행비가 24.2% 늘었다. 2분기에 단체여행비가 두자릿수 감소했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통신 지출은 15만1000원으로 1.5% 줄었고, 주거·수도·광열 부문 지출은 22만4000원으로 0.8% 감소했다.
월 평균 처분가득소득은 355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저축능력을 보여주는 흑자액은 97만4000원으로 1.6% 증가했다. 평균소비성향은 72.6%로 전년 동기 대비 0.3%포인트 상승했다.
또한 기초연금 도입으로 인해 소득5분위 배율은 2003년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2분기에 비해 3분기 완만한 경기회복세를 바탕으로 고용이 늘며 가계소득, 소비지출 확대의 선순환이 점차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세종=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