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배 가압류·해고·파업…고통스런 노동의 현실, 무대에 올린다
시민단체 '손잡고'와 대학로 연극인들의 협업, 연극 '노란봉투'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손배 가압류로 고통받고 있는 해고 노동자들의 상황을 다룬 연극 '노란봉투'가 이달 말 대학로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번 작품은 노동권 보장을 위해 설립된 시민단체 '손잡고'와 대학로 연극인들이 처음으로 손을 잡은 공연이다.
지난 해 재능교육 해고노동자들과 '아름다운 동행' 페스티벌을 개최해 이웃의 고통에 동참한 혜화동1번지 5기 동인 이양구 작가와 '목란언니'로 대한민국 연극대상 작품상을 수상한 전인철 연출이 함께 힘을 모았다.
이번 공연은 지난해 진행된 '노란봉투' 캠페인의 일환이다. 이 캠페인은 쌍용자동차 노조가 파업을 벌였다는 이유로 회사와 국가가 파업 노동자들에게 청구한 47억의 손배 배상액에 대해, 한 주부가 4만7000원씩 10만명이 마음을 모아보자고 제안한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이어 이효리, 노엄 촘스키 등의 유명 인사들과 시민들이 참여해 총 111일 동안 4만7547명이 14억7000여만원을 모금했다.
이 같은 상황을 연극으로 만들기를 제안한 한홍구 성공회대 교수는 "연극이 노동문제를 다룰 때 관객들이 이게 내 얘기라고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파업을 했던 진짜 이유, 용역들에 맞서서 폭력을 써야했던 진짜 이유 등에 대해 연극은 잊지 않고 끊임없이 질문을 던질 수 있다"고 말했다.
관객과 연극인이 손잡고 손배 가압류 문제의 개선과 노동3권 보장을 위해 자발적인 해결방법을 찾아나가는 연극 '노란봉투'는 25일부터 혜화동1번지 소극장에서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전인철 연출은 "관객들이 인간에게 일이란 어떤 것이며, 노동이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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