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중 3명 돈 없어 난방 못한 적 있어
[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 소득수준이 최저생계비보다 낮음에도 현행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의 수급자 대상이 안 되는 '비수급 빈곤층' 10명 중 3명은 최근 1년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비수급 빈곤층의 36%는 지난 1년간 돈이 없어 병원에 가지 못한 경험이 있었다. 이는 수급 빈곤층의 22.2%보다 높은 수준이다.
비소득 빈곤층의 월평균 1인 소득은 51.만9000원으로 수급 빈곤층 54만7000원보다 약 2만8000원 낮았다. 이는 2014년 1인 가구 최저 생계비인 60만3000원에 크게 미달하는 수준이다.
연구팀은 특히 대상자 인터뷰를 통해 비수급 빈곤층이 수급대상에서 탈락해 감정이 심각하게 좋지 않은 점, 이들이 전하는 생활실태는 기본적인 의식주조차 갖추기 어려운 정도라는 점, 가족, 친구, 지인과의 관계가 단절돼 있는 점, 비교적 쉽게 자살충동을 느끼는 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이번 실태조사 결과 및 토론의 논의결과를 바탕으로 빈곤층이 국민기초생활보장제도로 보호받지 못하는 실질적 원인을 파악하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정책권고를 할 예정이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