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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계, 오바마 온실가스 적극 감축 합의에 반발‥공화당도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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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근철 특파원]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적극적인 온실가스 배출 규모 감축에 합의하자, 미국의 관련업계와 공화당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향후 진통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오바마 대통령과 시 주석은 지난 12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가진 정상회담에서 지구의 기후 변화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양국이 향후 10~15년 사이에 온실가스 감축에 적극 나서기로 합의했다. 시 주석은 이날 2030년을 전후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더 늘리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2025년까지 온실가스 배출규모를 2005년 수준에서 26∼28% 줄이겠다는 의욕적인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202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17% 줄이겠다던 기존의 정책 목표보다도 더 강화된 내용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평소에도 온실가스 감축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적극적인 화석연료를 사용 제한과 대체 에너지 개발을 강조해왔다.

소식이 알려지자 당장 관련업계에 불똥이 튀었다. 발표 수시간 뒤에 개장한 뉴욕증시에서 유틸리티 업종이 된서리를 맞았다. 대형 전력 공급회사인 퍼블릭 서비스 엔터프라이스 그룹의 주가는 3% 하락했고 엑셀론의 주가 역시 3.52% 떨어졌다. 거대 정유 메이저 엑손 모빌의 주가 역시 1.07% 내려갔다.

에너지 관련 업계와 미국 상공회의소는 오바마 대통령이 제시한 목표대로 온실가스 감축이 추진될 경우 매년 400억달러~520억달러(약 57조원)의 경제 손실이 발생할 것이란 반박자료도 제시했다. 상공회의소는 이밖에 관련업계의 위축으로 2030년까지 매년 22만4000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하고 있다.
여기에 미치 매코널 미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도 “석탄과의 전쟁이라는 대통령의 이상을 우리 경제가 감당할 여력이 안된다”며 적극 가세했다. 내년부터 미 상원의 에너지 관련 위원회 수장을 맡게될 짐 인호페 의원(공화)도 “내 모든 권한을 총동원해서라도 행정부의 과도한 온실가스 규제에 맞설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해놓은 상태다.




뉴욕=김근철 특파원 kckim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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