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産經)신문ㆍ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 등 현지 매체들은 아베 총리가 자민당 간부들에게 다음주 중의원을 해산하고 다음달 총선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중의원 해산은 소비세율 인상 등 아베노믹스에 대한 국민의 재신임을 묻는 방식으로 이용되리라는 게 일본 정가의 관측이다.
이는 내년 9월 자민당 총재 선거를 고려한 정치적 계산에 따른 장기 집권 시나리오라는 분석도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현 내각 지지율은 40%대로 떨어졌다. 지지율이 더 떨어지기 전 정권기반을 단단히 다지겠다는 게 아베 총리의 복안인 셈이다.
노다 다케시(野田毅) 자민당 세제조사 회장은 당내 회의에서 "명분 없는 선거가 좋을 리 없다"며 "국민을 두려워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렇듯 여당은 물론 야당에도 반대 목소리가 있지만 소리는 그리 크지 않다.
한편 아베 총리의 중의원 해산 결심 소식이 전해지자 엔화는 약세를 이어갔다. 1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외환시장에서 엔화는 장중 달러 대비 116.1엔을 기록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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