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21세기는 마하(Mach)의 시대입니다. 역사의 전환기에 위기를 기회로 바꾸려면 빠른 속도에 맞춰 모든 것을 바꾸도록 자기 혁신이 필요합니다."
11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그룹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최종회에서 신태균 삼성인력개발원 부원장은 '우리의 열정은 이제 마하(Mach)'라는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마하는 소리보다 빠른 제트기의 음속을 측정하는 단위다. 삼성의 교육 수장인 신 부원장은 '21세기형 인재가 되기 위한 필수조건'으로 바로 마하를 꼽았다. 급변하는 위기의 시대를 기회로 바꾸려면 제트기가 음속을 견딜 수 있는 엔진과 부품으로 모든 것을 바꿔야 하듯이 개인도 마하의 속도로 체질개선과 혁신을 해야 한다는 것.
신 부원장은 마하의 시대를 '3間 혁명시대'로 규정하기도 했다. 스마트와 글로벌,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 '시간혁명', '공간혁명', '인간혁명'을 통해, 21세기가 마하의 속도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부원장이 주창한 '마하'는 그의 인생 스토리에도 담겨있다. 고시 낙방의 쓴 잔을 마신 신 부원장은 하루하루 새로워지겠다는 각오로 삼성에 입사하게 된다. 입사 10년 만에 처음으로 오른 미국 출장길에서 영어를 잘 못하는 자신을 자책하고 비행기 안에서 영어공부를 결심했다. 결국 3시간의 영어 강의도 어렵지 않을 정도로 영어 실력을 키웠다. 신 부원장은 "마하를 위한 과정은 치열하고 고통스럽지만 결과적으로 위기가 새로운 기회를 낳았다"고 회고했다.
신 부원장은 끝으로 참석한 학생들에게 '좋다(Good)'는 '완벽함(Great)'의 적이라며, 좋음에서 만족하지 말고 완벽함을 위해 끊임없이 공부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날 강연에는 야구선수 류현진이 나서 한국 프로야구 출신 첫 메이저리거로 성장하기까지의 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연세대학교 정갑영 총장도 참가자들에게 도전을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인 열정의 중요성을 소개했다. 가수 태티서와 위너가 열정 콘서트를 펼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대한민국 청춘들에게 꿈의 메시지를 전달한 열정락서는 이날 행사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2011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0개 도시에서 80회(금일 행사 포함)가 개최됐으며 총 30만 명이 참여해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대표 토크콘서트로 자리잡았다.
특히 올해에는 아웃리치(OUTREACH·찾아가는 봉사활동)라는 슬로건을 도입, 기존 대학생과 전방부대, 특성화고교생, 사회복지사, 해외 유학생, 농산어촌 출신 중학생과 보육시설 청소년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과 만나 '꿈을 향한 열정'이라는 담론을 참가자들에게 전해왔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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