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대기수요 선점 목적
곡면 디스플레이, 좌우 적용 기대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삼성전자 가 내년 고가 전략 스마트폰 출시 일정을 종전보다 한 달여씩 앞당겨 잡을 것으로 보인다. 중저가 라인업을 브랜드화해 중국 제조사들에 맞설 경쟁력을 키우는 한편 고가 시리즈 역시 애플 등 경쟁사의 출시 일정보다 앞선 대응으로 시장 대기수요를 선점하겠다는 계산이다.
갤럭시S6는 그동안 삼성이 선보였던 스마트폰과는 또 다른 '다음 세대의 스마트폰'이라는 기대감이 자리 잡고 있다. 기대감의 정점에는 플렉시블(휘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갤럭시S6에는 우측 면에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갤럭시노트 엣지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좌우 측에 모두 곡면 디스플레이가 적용된 '윰 디스플레이'가 탑재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제리 강 IHD 테크놀로지 애널리스트는 "내년 초 출시될 갤럭시S6 디스플레이는 '듀얼 엣지'가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갤럭시S6의 사양에 대한 예상은 구체화돼 있다. 해상도는 지난 9월 출시된 갤럭시노트4와 같은 쿼드HD(2560×1440) 수준으로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프로세서는 64비트를 지원하는 엑시노스 7420(또는 스냅드래곤 810)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카메라는 손떨림 방지 기능(OIS)이 적용된 1600만~2000만화소 후면 카메라와 500만화소 '셀피(본인촬영)' 기능이 강화된 전면 카메라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해 삼성전자의 관계자는 다만 "갤럭시S6와 관련해 출시 스케줄은 아직 정해진 게 없다"며 "다양한 변수에 따라 사양은 출시 직전까지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갤럭시노트5는 울트라HD(UHD)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양산 스케줄에 맞춰 내년 8월 출시를 준비할 것으로 알려졌다. 크기는 전작 갤럭시노트4(5.7인치)보다 큰 5.9인치로 역시 윰 디스플레이의 적용이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애널리스트 데이에서 2015년을 목표로 초고화질(UHD) 디스플레이를 개발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올해 말부터 'A시리즈'와 후속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면서 중저가 라인업을 뚜렷하게 해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키울 것"이라며 "고가 전략폰 역시 플렉시블 디스플레이와 현존 최고 사양 적용으로 제품을 차별화하고 출시 시기까지 조절하면서 애플과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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