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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수능 선물 뻥튀기…4000원 어치가 1만3000원으로 둔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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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에서 판매하는 빼빼로데이 상품

GS25에서 판매하는 빼빼로데이 상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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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김사랑(29)씨는 며칠 전 빼빼로데이 선물을 사러 편의점에 갔다가 깜짝 놀랐다. 직장인인만큼 직접 포장하기 어려워 이미 포장이 돼 있는 선물을 사러 갔지만 대부분 1만원 중반대의 가격에 비해 내용물이 턱없이 적었다. 김씨는 "바구니와 인형이 없어도 좋으니 좀 정성껏 담은 선물세트가 많았으면 좋겠다"며 "이렇게 비쌀 필요가 있나 싶다"고 말했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11일 빼빼로 데이와 13일 수능 대목을 맞아 편의점, 제과업체가 잇따라 선물세트를 내놓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과대 포장돼 내용물이 선물세트 가격 대비 터무니 적은 과대 포장 상태인 것으로 나타나 빼빼로데이, 수능 특수를 노린 얌체 상술이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본지 기자가 각각 빼빼로 데이와 수능 선물세트를 구입해 뜯어보니 GS25와 세븐일레븐, CU편의점 등에서 팔고 있는 기획상품 대부분이 1만원대의 저렴한 가격이었지만 내용물은 그보다도 훨씬 못한 경우가 많았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선물세트는 대부분 구성이 츄파춥스, 낱개 초콜릿, 빼빼로 1개 등으로 비슷했다.

GS25의 경우 츄파춥스 2개(400원), 빼빼로 1개(1200원), 초코 막대과자 4개(약 2000원)가 들어있었다. 이 선물세트 가격은 1만3000원, 바구니와 바느질이 허접한 인형 하나를 포함해 4000원 짜리 내용물을 3배 높게 둔갑시킨 것이다.
뚜레쥬르의 '합격 트로피'와 내부 구성품

뚜레쥬르의 '합격 트로피'와 내부 구성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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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상품도 마찬가지였다. 뚜레쥬르에서 이번 수능 선물로 준비한 '합격 트로피' 제품 하나의 가격은 1만원. 반짝 반짝 금색으로 포장된 트로피 안쪽에는 그러나 토르쿠 누가멜 너겟바 10개, 호박엿 10개, CJ CGV 평일 영화 2000원 할인권이 들어있을 뿐이었다.

현재 오픈마켓에서 토르쿠 누가멜 너겟바의 가격은 약 낱개 80봉에 7200원이다. 10봉은 900원 정도인 셈이다. 호박엿은 동일 상품은 아니지만 비슷한 모양의 호박엿 8g 150개 들이 상품이 1만1300원에 팔려 10개에 1000원 정도로 추정된다. 선물세트 가격은 1만원 이지만 내용물은 2000원, 나머지는 예쁜 트로피 포장 가격이나 다름없다.

파리바게트는 빼빼로데이와 수능을 기념해 초콜릿 3개를 담아 3600원에, 합격소망엿(중)에 전통 호박엿 12개를 담아 8000원에 판매하고 있었다. 이 전통엿 역시 우리곡물로 만들었다는 전통엿이 오픈마켓에서 200개에 5만6000원에 팔리는 것을 감안하면 내용물이 3500원 가량인 셈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수능이나 빼빼로데이 때는 매출이 급증하는 만큼 포장을 다르게 해 가격을 높이는 상품들이 많다"며 "내용물을 꼼꼼히 살펴 알찬 선물세트를 구매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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