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권 있는 간담회 아니라 이견차 좁히자는 자리…이견차는 여전
조만간 공청회 통해 심도깊게 논의할 것
[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 정부와 국회가 주파수 700㎒ 대역 활용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첫 번째 만남에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정부와 정치권 간의 이견 차가 커 간극을 좁히지 못한 채 끝났다.
이 자리에서 정치권은 재난망에 20㎒ 폭을 할당하면 지상파 방송사에서 지역방송을 포함해 원활한 초고화질(UHD)방송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반면 미래부는 주파수 700㎒ 대역 중 재난망을 먼저 배정한 뒤 나머지 40㎒ 폭을 할당하자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는 그간의 입장 차가 반복된 것으로 이견 차가 여전히 컸음을 나타낸다.
우 의원은 "재난망에 대한 부분이 핵심 내용이 아니었고 미래부에 보고만 듣고 부처간 주파수를 어떻게 배분을 할 것인지에 대한 의견교환을 했다"고 덧붙였다.
역시 간담회에 배석한 전병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전혀 결정된 것이 없어서 브리핑하지 말자고까지 정리를 했는데 일각에서 재난망이 확정됐다고 나와 상당히 불쾌하다"며 "미래부가 일종의 반칙을 한 것 같아 이부분에 대한 책임추궁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미래부가 약간의 입장 변화가 있는 것은 맞지만 아직 확실한 답을 얻지 못해서 간격이 좁혀졌다고는 보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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