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강정호 결승포로 KS 1차전 승리…오늘 2차전
[대구=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 프로야구 넥센 강정호(27)의 방망이가 식을 줄 모른다. LG와의 플레이오프 네 경기에서 타율 0.533(15타수 8안타) 2홈런 4타점을 기록하더니 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결승 투런홈런을 쳤다. 2-2로 맞선 8회초 무사 1루에서 삼성 차우찬(27)의 변화구를 노렸다. 넥센은 삼성을 4-2로 눌렀다. 강정호는 "내가 빠른 공을 잘 치기 때문에 직구를 던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고 했다.
넥센에게 강정호의 활약은 매우 중요하다. 득점권에서 자주 타석에 서기 때문이다. 강정호보다 앞에 나오는 선수들(서건창-비니 로티노-유한준-박병호)의 타격감이 좋다. 강정호도 득점기회에서 강하다. 올 시즌 타점 177개로 이 부문 3위에 올랐고, 득점권타율도 0.361를 기록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도 모두 주자가 있을 때 타격했다. 홈런을 칠 때 타석을 제외하면 모두 득점권(2루나 3루)에 주자가 있었다.
넥센은 5일 대구구장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2연승을 노린다. 상대 선발투수는 올 시즌 스물여덟 경기 12승 7패 평균자책점 4.39를 기록한 윤성환(33)이다. 윤성환의 올 시즌 넥센 상대 성적은 두 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5다.
강정호는 윤성환과의 맞대결에서 5타수 무안타로 약했다. 그러나 포스트시즌 세 경기 연속 홈런 등 연일 맹타를 휘두르고 있어 자신감은 충만하다. 염경엽 넥센 감독(46)은 "삼성의 선발들은 연속안타를 쳐 득점을 내기는 어려운 투수들"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중심타선의 한 방은 승부와 직결될 수 있다"고 했다. 강정호도 "1선발끼리 맞붙은 1차전에서 이겨 더 자신감이 생겼다. 2차전은 좀 더 편하게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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