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BOJ)이 양적완화 규모 확대를 발표한데 이어 일본 정부는 최대 5조엔의 재정지출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일본 산케이 신문을 인용해 최근 보도했다. 재정·통화 동시 부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일본 정부는 또 내년 10월 예정된 소비세율 2%포인트 추가 인상이 결정될 경우를 대비해 차기 회계연도 본예산에 2조엔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포함시키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앞서 BOJ는 아베노믹스 지원을 위해 연간 10~20조엔의 엔화를 더 찍어내겠다고 밝혔다. 연간 본원통화 증대 목표를 연간 60~70조엔에서 80조엔으로 늘리겠다고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BOJ는 추가 통화 완화라는 예상 밖의 초강수를 뒀다. 1990년대 소극적 대응으로 잃어버린 20년을 경험했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BOJ의 추가 부양 결정으로 엔화 약세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체이스는 연말 엔화 예상치를 달러당 109엔에서 달러당 115엔으로 조정하면서 엔저 가속화를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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