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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특별전 공식 후원

최종수정 2014.11.02 06:00 기사입력 2014.11.02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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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百,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특별전 공식 후원

신세계百,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 특별전 공식 후원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지난해 120년 전 바다 건너 미국으로 간 우리 국악 유물의 귀환을 도왔던 신세계가 다시 한번 우리 국악 진흥을 위해 나선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4일부터 12월14일까지 국립국악원에서 펼쳐지는 해외음악유물 초청 특별 전시 '한국과 유럽, 악기로 만나다'를 공식 후원한다고 2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16~19세기 무렵에 제작된 유럽의 고악기들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것으로, 일반 대중에게 익숙한 오케스트라 악기의 원형과 변천과정을 담았다.

벨기에의 브뤼셀 악기 박물관에 보관중인 벨기에,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등 유럽 지역의 고악기 22점과 국립국악원이 소장하고 있는 우리 전통 국악기 16점까지 동서양의 고악기 총 38점이 공개된다.

먼저 실용성이 돋보이는 특이한 형태의 악기들이 눈길을 끈다. 일반적인 나무 지팡이로 보이는 막대지만 사람의 숨이 들어가면 멋진 음색의 플루트로 변신한다. 실제 지팡이로도 직접 사용됐던 이 악기는 유럽의 낭만주의 예술가들에 의해 연주된 것으로 전해진다. 17세기 이후 유럽에서는 지팡이 모양으로 된 악기가 유행하면서 19세기에 이르러서 클라리넷, 바이올린까지도 지팡이 모양으로 제작되기도 했다.
또 악기의 몸통을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가야금인 '절금'도 눈에 띈다. 무겁고 긴 크기로 보관과 운반에 불편함을 느껴 개발한 묘책으로 간편하게 접어 휴대가 가능하도록 절금을 만들어 연주한 것이다. 6.25 이후 개발된 절금은 국악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지만 연주를 할 때마다 줄을 다시 매야 하는 불편함과 가야금 본연의 음향 한계로 1970년대 이후 자취를 감췄다.

플루트와 양금의 조상격인 460여년 전의 '덜시머(dulcimer)' 등 다양한 이색 고악기도 최초로 외부에 공개된다.

르네상스 시대인 1550년대에 만들어져 현재 사용되는 플루트의 원형이라 할 수 있는 단풍나무 플루트와 왼손잡이, 오른손잡이 모두 편리하게 연주할 수 있는 목관악기 숌(shawm), 기타에게 대중악기의 자리를 내어준 류트(lute), 유럽에서 중국을 거쳐 한국으로 전파돼 전통악기가 된 덜시머(dulcimer)까지 만날 수 있다.

또한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외부에 공개되는 1910년 무렵 제작된 명품 거문고도 볼 수 있다. 안족(줄을 떠받치는 받침대)과 돌괘(거문고 뒤판에 위치해 음의 높이를 조절하는 장치), 부들(명주실이나 무명실을 꼬아 현을 잇는데 쓰는 줄)의 장식을 더하는 등 기존 거문고와 달리 예술적인 조형미를 더했다.

전시 관람은 무료이며 개막일인 11월4일에는 국악기와 서양악기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 공연도 펼쳐질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해부터 우리 전통 국악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국립국악원의 해외음악유물특별전을 공식 후원하는 것은 물론, 신세계백화점 문화홀 국악공연을 통해 일반 대중들에게 국악을 알리는데 힘써 오고 있다.

장재영 신세계백화점 대표는 "지난 84년간 한국 근대사와 함께해 온 대한민국 최초 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은 특별전, 공연 등 우리 국악 진흥을 위해 국립국악원과 계속 함께 해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국악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해숙 국립국악원장은 "최근 국악기가 대규모 관현악이나 서양악기와 혼합으로 편성되는 추세 속에 국악기 개량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이번 동서양 고악기 전시를 통해 개량과 보존이라는 상반된 길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화정 기자 pancak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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