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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제2롯데월드 불신에 대처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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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시멘트 모르타르에 금 간 거, 정말 아무 문제 없어요. 원래 마르면서 금 가게 돼 있고, 그걸 막으려면 줄눈을 치거나 섬유보강재 같은 거 넣으면 돼요. 그렇게 안 한 걸 보면 일부러 금이 가게 만든 것 같긴 한데….”

서울 송파동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몰’ 5~6층 식당가 바닥에서 발견된 균열을 조사한 공무원과 전문가들을 일단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면서도 한결같이 ‘롯데 측에 따르면’ ‘롯데건설 주장대로’라는 단서를 달았다. 가뜩이나 논란이 많은 제2롯데월드의 쇼핑몰 바닥 디자인 콘셉트를 하필 ‘균열’로 삼았다니 할 말을 잃은 모양새다.

사실 설계도면에 바닥마감 방식이 명시되지 않았을 뿐이지 이곳이 서울의 옛 모습을 재현한 인테리어를 적용한 것은 맞다. 몰 개장 전 기자들에게 배포한 자료에도 ‘서울 3080 거리’ 콘셉트에 대해 소개했다.

요즘 ‘핫’하다고 꼽히는 카페나 식당에서 시멘트 바닥을 그대로 노출시킨 사례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롯데에 이어 서울시까지 나서 안전하다고 설명하지만 시민들은 여전히 의구심을 넘어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세월호 참사부터 판교 환풍구 사고까지 가뜩이나 안전 문제가 민감한 시기다 보니 ‘솥뚜껑 보고 놀란’ 형국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더욱이 공사장 화재사고는 물론 도로함몰과 동공발생, 석촌호수 수위저하 등이 연달아 있었으니 불안심리가 작동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는 얘기도 많다.

롯데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도 있다. 최고의 전문가들을 설계부터 공사까지 투입하고 있고 작은 의심에도 서울시 전문가들이 나서 안전을 검증하고 있는데도 끊임없이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그럼에도 끝까지 시민들을 안심시키고 이해시키려는 노력은 필요하다. 노랑 오리 ‘러버 덕’이 사회 전반에 퍼진 ‘안전사고 트라우마’를 감추지는 못하기 때문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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