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2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3년 만에 내한공연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투 비 위드 유(To be with you)'의 주인공, 세계적인 록밴드 미스터빅(Mr. Big)이 오는 11월2일 서울 광장동 악스코리아에서 3년 만에 내한공연을 가진다. 드러머 팻 토피가 올해 파키슨병 진단을 받아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지만, 이번 내한공연 무대에 함께 서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만약의 상황을 대비해 드러머 맷 스타도 함께 내한한다.
미스터빅의 보컬 에릭 마틴은 인터뷰 메일을 통해 "팻은 다행히 잘 지내고 있다"며 팬들을 안심시켰다. "팻은 앨범을 만드는 데 함께했고, 같이 데모를 썼으며 무대도 같이 즐겼다. 그는 우리 모두에게 영감을 주는 인물이다. 그의 쾌유를 모두 기원해주면 좋겠다"고도 했다.
가장 애착이 가는 곡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미스터빅은 1990년대 히트곡으로는 '어딕티드 두 댓 러시(Addicted to that rush)'를, 새 앨범에서는 '고타 러브 더 라이드(Got to love the ride)'를 꼽았다. 물론 '투 비 위드 유'도 빼 놓을 수 없다. "'투 비 위드 유' 이 곡은 어떤 한 여성을 위해 쓴 곡이다. 그녀는 날 친한 친구 이상으로는 보지 않았다. 그러나 지난 25년간 수많은 팬들을 위해 이 곡을 노래하면서 난 이 곡의 오리지널 콘셉트가 옳다는 걸 느꼈다. 팬들에게 가까운 친구가 되는 것이 내가 할 수 있는 전부다."
지난 세월 동안 멤버 탈퇴와 해체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다시 '미스터빅'으로 돌아온 것에 대한 비하인드 스토리도 들려줬다. "내 아들이 베이스를 배우고 싶다길래 그 분야의 최고인 빌리에게 연락했다. 그때는 빌리와 연락을 안한 지 수 년째였다. 빌리는 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로 베이스를 보냈다. 내 오래된 밴드 형제에게 연락을 한 이유는 순전히 아들 때문이었지만 난 빌리에게 같이 미스터 빅을 했었던 때가 얼마나 그리운지 얘기했다. 빌리가 그도 곧 폴과 팻을 만날 예정이라고 전해주었다. 그 후로 우리는 다같이 만나서 몇 번 얘기를 나눴고, 그 후 폴에게 전화를 받았다. 다시 시작하자고 말이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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