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성영 초대 센터장 인터뷰
부산에 둥지 틀고 수은·산은·무보 통합 지원업무 확대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센터가 출범한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구성원 간 호흡이 매우 좋습니다.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조선ㆍ해운기업들이 제자리로 돌아올 수 있게끔 적극적으로 지원하겠습니다."

▲최성영 해양금융종합센터장

▲최성영 해양금융종합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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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금융종합센터가 출범한 지 갓 보름이 지났다. 초대 센터장으로 임명된 최성영 수출입은행 부행장(56ㆍ사진)은 20일 "중책을 맡게 돼 개인적으로 영광스러우면서도 동시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해운ㆍ조선사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센터를 이끌어가야 하다는 막중한 책임감이 엿보였다.


해양금융종합센터는 종합적인 선박ㆍ해운금융을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29일 부산에 둥지를 틀었다. 지난해 8월 정부가 설립계획을 발표한 후 1년 만에 이뤄낸 결과다.
최성영 센터장은 설립 추진부터 출범까지 이 모든 과정을 이끌어왔다. 최 센터장은 추진단장으로서 이전 업무를 총괄하며 성공적인 출범에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센터가 출범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많았다. 우선 대선공약인 선박금융공사가 무산되면서 센터가 해양금융 지원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대내외에 설득시켜야 했다. 부산 이전의 당위성, 수출입은행과 산업은행, 무역보험공사를 단순히 물리적으로 합쳐놓은 것 아니냐는 우려를 해소하는 것도 과제였다. 최 센터장 역시 이를 설득시키는 과정이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런 의구심을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와 조선ㆍ업계에 진정성 있는 모습으로 다가가고자 노력했다"며 "각 기관의 정관에 센터의 소재지를 명시함으로써 서울로 다시 이전될 수 있다는 우려도 해소시키려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수은ㆍ산은ㆍ무보에서 이전된 역할들은 각각 고유의 전문적인 업무를 지속하되 해양금융협의회와 원스톱상담센터를 운영해 공동지원의 길을 열어 놨다. 그 결과 출범 2주 만에 공동지원의 성과를 내기도 했다. 현대중공업과 컨테이너선 구매를 계약한 그리스 오션벌크 컨테이너사에 1억7000만달러의 선박금융을 지원하기로 한 것이다.


최 센터장은 "센터 추진 전 각 기관이 상담을 진행하던 사안이었다"며 "대규모 프로젝트인 점을 감안해 공동지원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센터는 여신전결권이 본부장 앞으로 위임돼 있어 출범 후 신속히 승인을 마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갓 걸음마를 뗀 기관인 만큼 앞으로 만들어나가야 할 역할도 많다. 최 센터장은 출범 시 밝혔던 포부대로 기존의 대출ㆍ보증 뿐 아니라 종합적인 해양금융의 역할을 담당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지원 대상을 확대하고 구조조정 과정에서의 자산 매각, 펀드 등 업무영역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전국 기자재업체의 82%가 부산ㆍ경남권에 집중돼 있는 만큼 기존 지원 대상이었던 조선ㆍ해운사 뿐 아니라 항만, 터미널쪽에도 지원이 필요하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며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자산을 매각할 경우 국부유출 없이 제값 받고 팔 수 있게끔 돕는 역할도 포괄적이지만 고민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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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 부산지역에 위치한 대학ㆍ연구기관과의 연계를 통해 해양금융에 대한 연구도 늘려 가기로 했다. 부산ㆍ경남 지역의 조선ㆍ해양관련 기업에 대한 실질적이고 즉각적인 금융지원도 가능하도록 노력할 계획이다.


최 센터장은 "세계 10대 조선업체 중 5곳이 경남권 소재인 만큼 부산이 해양ㆍ조선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며 "신규 금융수요 창출을 유도하고 지원 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지역경제의 선순환을 정착시키는 등 측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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