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회사채 순매수 급감…안전자산 선호 심화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102억원어치 회사채를 순매수한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1580억원에 비해 93.5% 급감한 수치다.
외국인들은 지난 1분기에 101억원어치 회사채를 순매수했으나 2분기에는 단 1억원에 그쳤고 3분기에는 그마저도 없어 순매수 규모가 0원이었다.
이에 따라 올해 외국인의 국내 채권 순매수 규모는 총 27조4123억원으로 전년보다 25.3%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국채를 제외한 회사채ㆍ통안채 등의 순매수 규모가 줄어든 탓이다. 통안채의 경우 올 3분기 누적 순매수 규모가 14조885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0.8% 감소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상장채권 순투자(순매수-만기상환) 규모는 국채가 유일하게 4조3620억원으로 실제 투자가 이뤄졌고 나머지 특수채ㆍ통안채ㆍ회사채ㆍ지방채 등은 모두 마이너스 순투자를 기록했다. 새로 사들인 채권보다 팔거나 만기상환한 규모가 더 컸다는 의미다.
지난달 말 현재 외국인의 채권 보유 규모는 국채가 63조1260억원으로 전체의 64.0%를 차지했다. 이어 특수채 비중이 35.8%였고 회사채는 0.2%에 불과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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