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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영업익에서 폰 비중 50%까지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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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갤럭시S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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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Q도 '폰쇼크' 영업익 4조원 턱걸이…"4분기도 안심 못해"
IM 영업익 2조 전후 예상…전체 영업익에서 비중 65%서 50%로 '뚝'
중저가 라인업 효과 내년부터…평균판매단가 하락, 4분기도 영업익 5조원대 전망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예견된 '폰쇼크'였다. 삼성전자 는 7일 올해 3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4조1000억원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9.65% 급감한 수치로 시장 컨센서스(추정치) 4조8080억원에 못 미치는 결과다. 매출액 역시 전년 동기 대비 20.45% 감소한 47조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실적 부진에 대해 "무선사업 실적이 큰 폭으로 감소했고, 무선 제품 수요 약세에 따른 시스템LSI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사업 수익성 약화 등이 작용했다고 밝혔다. TV 판가 하락과 계절성 제품 성수기 조기 종료 등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무엇보다 폰 판매 부진이 뼈아팠다. 시장에서는 스마트폰이 포함된 IT모바일(IM)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이 1조8000억~2조3000억원 수준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판매 부진에 따른 어닝쇼크가 발생했던 2분기 IM 부문 영업이익 4조4200억원보다도 절반이 줄어들었다는 예상이다. 이로 인해 IM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2분기 65%에서 52%수준으로 낮아졌다.

여기에는 갤럭시S5 등 하이엔드 폰의 판매 부진과 중저가 스마트폰 비중 상승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이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됐다. 3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7800만대 수준으로 예상됐다. 전 분기 7500만대에서 소폭 개선된 수준이다.
삼성전자 역시 "무선 사업의 경우 스마트폰 업체 간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판매량은 소폭 성장했으나 하이엔드 제품 판매 비중 축소와 구모델 가격 인하 등으로 ASP가 하락했다"며 "공격적인 마케팅 비용 집행도 마진 축소의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분기별 감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어 4분기 역시 큰 폭의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경쟁 강도와 이로 인한 마진율 하락, 재고 조정 등을 감안하면 4분기 상황 역시 녹록지 않다는 평가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4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5조1477억원 선에서 형성돼 있다.

오상우 리딩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M 부문의 수익성이 악화될 여지가 남아 있다"며 "중국 업체들의 중저가 스마트폰 판매량이 계속 확대되고 있고 애플의 아이폰6와 아이폰6 플러스의 판매가 4분기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과 중저가 스마트폰라인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짚었다.

현재 갤럭시폰 재고는 약 4000만대로 추정됐다. 이승우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재고물량들이 타사 신규 안드로이드 제품과 비교할 때 품질 대비 가격 경쟁력이 열위에 있고, 이를 해소하기 위한 비용이 예상을 크게 넘어서고 있다"며 "연간 3억대 이상, 하루 100만대의 스마트폰을 생산·판매하는 거함 삼성전자가 방향타를 돌리고 다시 엔진을 가속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봤다.

갤럭시 알파와 A 시리즈 3종 등 메탈 디자인을 강조한 새로운 제품 라인업 효과 역시 내년 이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정한섭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시장이 중저가화가 지속되면서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출하량 개선이 지연되고 있다"며 "4분기부터 개선된 중저가 라인업 제품들이 출시될 것으로 보이지만 본격적인 효과는 내년 2분기부터 이뤄질 것"이라고 판단했다.

삼성전자 역시 삼성전자는 "4분기 블랙프라이데이를 전후한 TV 사업 성수기 도래, 스마트폰 신제품 판매 확대 등이 기대된다"면서도 "경쟁사 스마트폰 신제품이 본격 출시되고 중저가 가격 경쟁이 심화됨에 따라 IM 사업 불확실성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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