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심재권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외교부로부터 제출받아 6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재외공관 총 108개 중 68개 공관(63%)에서 현지어가 가능한 외교관이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 의원은 "특히 아시아와 아프리카는 열악하다 못해 전무한 실정"이라고 밝혔다.
외교부가 가산금까지 지급해가며 외교관들에게 현지어 습득을 장려하고 있지만 실적은 미미한 것이다. 때문에 해당국과의 영사업무 등 각종 외교업무는 외교관들이 아닌 현지에서 고용된 행정원들이 담당하고 있는 실정이다.
심 의원은 "현지어를 구사할 수 없는 외교관이 해당국에서 정무, 경제, 영사 등 외교 업무를 보는 데는 당연히 한계가 따른다"며 "해당국과의 미묘하고도 섬세한 외교업무가 행정원의 손에 맡겨지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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