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 북경지부는 6일 "중국의 커피전문점 시장은 원래 스타벅스, UBC Coffee 등 미국ㆍ유럽계, 대만계가 주도했으나 최근 한국 커피전문점의 성장세가 두드러 진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 약 700개인 중국에 진출한 10개 한국 업체의 지점수는 연내 1000개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의 대(對)중국 커피 수출액은 지난해 1000만 달러(약 106억 원)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에도 80%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또 상당수 기업들은 매장내 기기류와 매장운영 소프트웨어(S/W)를 한국에서 공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브랜드 사용권, 직원 교육, 인테리어 디자인 등 무형의 서비스와 일부 기기제공의 대가로 받는 가입비도 매장당 최소 20만~200만 위안(약 3400만~3억400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한국 커피전문점의 장점은 쾌적한 실내 장식과 다양한 메뉴다. 중국내 미국과 유럽계 커피전문점은 매장당 평균 약 41종의 메뉴를 제공하는 것에 비해 한국계 커피전문점은 평균 76종의 메뉴를 제공한다. 게다가 한국 커피전문점은 직영점과 가맹점 등 일반적인 방식은 물론 공동경영제도 도입해 다양한 점포 지배구조를 갖추고 있다.
최용민 무역협회 북경지부장은 "한국 커피전문점이 중국시장에서 선전하는 것은 우리나라의 대중국 무역이 단순한 상품 위주에서 한류를 기반으로 한 복합무역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단순 한류 의존형 마케팅에서 서비스와 제품의 차별화를 통한 이미지와 수익성 제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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