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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흑자 낸 진주·한국투자저축銀…그 비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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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14년 연속 흑자를 내면서 '잘 나가는' 저축은행들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직접 현장 속으로 뛰어 들어 관계형 금융에 집중하고, 유행에 따르는 대출을 하기보다 리스크 관리를 철저히 하는 등 서민금융이라는 저축은행 본연의 모습을 제대로 실현하고 있는 것이다.

6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진주·한국투자저축은행은 1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경상남도 진주시에 소재한 진주저축은행은 현장 중심의 지역 밀착 영업을 통한 관계형 금융이 최대의 강점이다. 모집인을 쓰지 않고 은행원들이 직접 영업을 한다. 영업부서 직원들은 고객들을 현장에서 직접 만나고 상담·조사를 한 다음 검토를 해 심사 부서에 넘긴다.

진주저축은행은 '관계형 매니지먼트(RM·Relationship Management)'라는 제도를 통해 고객 별로 담당 관리자를 지정한다. 관리자는 정기적으로 고객을 방문하면서 지속적인 관계를 유지한다. 이같은 관계는 다른 신규고객을 소개(MGM·Member get member)하도록 유도해 영업망 확장에도 도움이 된다.

진주저축은행 관계자는 "우리가 잘 아는 고객이 대출 고객을 소개해주기 때문에 심사 등의 부분에서 유리한 측면이 있다"며 "일일상환대출을 통해 알게 된 소상공인이나 차주의 정보를 바탕으로 담보대출과 신용대출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상품도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 분당시에 위치한 한국투자저축은행은 자체적으로 '20%룰'을 만들어 대출 포트폴리오를 관리한다. 20%룰은 한 상품이 20% 이상의 대출을 취급하지 못 하는 제도로 리스크를 최소화 할 수 있다. 한투저축은행은 대출 자산 1조2000억원인 한투저축은행은 한 상품의 대출을 2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조절하고 있다. 한 대출의 규모가 지나치게 크면 부실을 감당하지 못 하게 되는 경우가 때문이다.

한투저축은행 관계자는 "2006년과 2007년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대출 수익이 많이 났었는데 20%룰이 있어 제동장치가 됐다"며 "햇살론 역시 잔액을 2000억원을 넘지 않도록 관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2년 사이 순이익을 내기 시작한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참저축은행은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 컨설팅을 실시하고 있다. 자영업자의 매출구조, 이익, 사업성 등을 판단해 이에 맞는 맞춤형 대출을 해준다. 사채를 쓰는 경우가 있다면 이를 대신 환급해주는 방식으로 2금융권 대출을 유도한다.

한편 87개 저축은행의 2013회계연도(2013년 7월∼2014년 6월) 결산 실적 종합 결과 지난 6월 말 당기순손실은 4954억원으로, 작년 6월 말(9665억원)보다 4711억원 줄었다. 지난해 회계연도 저축은행업계 전체의 순손실액이 전년보다 49% 가까이 줄어든 것이다. 적자 저축은행의 수는 총 34곳으로, 전기(49곳)보다 15곳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현주 기자 ecol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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