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인우드클래식 최종일 세계랭킹 1위 스테이스 루이스 격침 '역전우승'
[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세계랭킹 1, 2위 저격수'
바로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다. 5일 중국 베이징 난커우 레인우드파인밸리골프장(파73ㆍ659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오히려 2타 차 역전우승(15언더파 277타)을 일궈냈다. 8월 마이어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이 31만5000달러(3억3400만원)다.
루이스는 특히 10번홀(파4)에서 티 샷을 하다가 갤러리의 방해를 받자 클럽을 땅바닥에 내리치며 분노를 표출한 뒤 이 홀을 포함해 후반에 3개의 보기만 쏟아내며 또 다시 감정 조절에 실패했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일 18번홀에서 펑산산(중국)에게 역전패를 당하자 중국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 문화에 대해 "갤러리 수준이 실망스럽다"며 불만을 토로했던 악연이 또 다시 재현된 셈이다.
이미림은 반면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3)에서 두둑한 배짱까지 과시했다. 티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 입구 바위에 떨어져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지만 그대로 샷을 해 공을 그린에 올린 뒤 무려 10m짜리 장거리 파 세이브에 성공해 기어코 선두를 지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을 핀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는 '팬 서비스'까지 곁들였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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