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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림, 중국서 "또 우승~"(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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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우드클래식 최종일 4언더파, 17번홀 바위 샷으로 극적인 '우승 파'

이미림이 레인우드클래식 최종일 퍼팅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이미림이 레인우드클래식 최종일 퍼팅을 하고 있다. 베이징(중국)=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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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손은정 기자] 이미림(24ㆍ우리투자증권)이 시즌 2승을 달성했다.

5일 중국 베이징 난커우 레인우드파인밸리골프장(파73·6596야드)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레인우드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 최종 4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보태 2타 차 역전우승(15언더파 277타)을 일궈냈다. 8월 마이어클래식에 이어 시즌 2승째, 우승상금이 31만5000달러(3억3400만원)다. 한국의 올 시즌 7승 합작이다.
무엇보다 3라운드 내내 선두를 질주한 세계랭킹 1위 스테이시 루이스(미국)를 제압했다는 의미가 크다. 루이스와 캐럴라인 헤드월(스웨덴) 등 공동선두와 1타 차 3위로 출발해 5, 6번홀 연속버디 등 전반에만 3타를 줄여 상승세를 탔고, 12번홀(파5) 보기를 16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1타 차 선두를 달리던 17번홀(파3)의 위기관리능력이 백미였다. 티 샷이 그린 앞 워터해저드 입구 바위 위에 떨어져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했다. 이미림은 그러나 그 자리에서 샷을 한 뒤 무려 10m짜리 장거리 파 세이브에 성공해 선두를 지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벙커 샷을 핀 2m 지점에 붙여 버디를 추가하는 팬서비스까지 곁들였다.

2008년 국가대표를 거쳐 2010년부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 합류해 통산 3승을 거둔 선수다. 지난해 퀄리파잉(Q)스쿨을 2위로 통과해 LPGA투어에 입성했고, 벌써 2승째를 수확하면서 스타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미림은 17번홀 상황에 대해 "잘 맞은 샷이었는데 앞바람 때문에 거리가 짧았다"며 "과감하게 퍼팅한 게 들어가 다행이었다"고 설명했다.
마이어클래식에서는 세계랭킹 2위 박인비(26·KB금융그룹)를 연장전에서 격침시켰고, 이번에는 루이스와의 맞대결에서 승수를 추가하는 뚝심을 과시했다. 이미림은 "루이스의 경기가 잘 안 풀렸다"며 "신경 쓰지 않고 내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했다. 헤드월이 2위(13언더파 279타), 박인비(26·KB금융그룹)와 강혜지(24)가 공동 3위(12언더파 280타)다. 루이스는 2오버파의 난조로 공동 6위(11언더파 281타)로 추락했다.


손은정 기자 ej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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