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실적 추정치가 계속 하락하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상승하고 있어 주가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국을 포함해 영국(-2.57%), 브라질(-2.03%), 러시아(-7.56%), 말레이시아(-0.29%) 등 5개국이 마이너스 증가율을 나타냈고 미국(6.56%)과 일본(7.14%), 중국(3.56%), 독일(2.63%), 인도(9.54%), 대만(20.31%) 등 12개국의 전망치는 상승했다.
어두운 기업실적 전망에 비해 한국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기업의 이익 개선 없이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MSCI 기준 한국 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올들어 13.33%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오히려 거품논란이 있었던 미국(1.81%)과 독일(-3.28%) 등 선진국 시장의 PER은 큰 등락을 보이지 않았다.
서동필 IBK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익과 수급이 뒷받침되지 않고 있어 주가 추가 상승을 이끌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4분기 시장의 흐름은 박스권 상단을 높이기에 역부족일 것"이라고 짚었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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