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은임 기자] 다음달이면 4대 은행에서 골드바를 살 수 있게 된다. 신한·KB국민·우리은행에 이어 하나은행이 이르면 다음달 중순부터 골드클럽PB센터를 중심으로 골드바 판매를 시작한다. 또 우리은행은 지난달부터 PB센터에서만 취급하던 골드바 전 영업점으로 확대했다. 은행권 전반에서 골드바에 대한 관심이 치솟는 건 금값이 최고가 대비 60%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저금리 기조에 투자처를 잃은 자산가들을 유인하기 위한 전략으로 파악된다.
우리은행은 지난달 25일부터 전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0개 영업점에서 골드바를 취급하기 시작한 우리은행은 지난 6월 100곳으로 취급점포를 늘리는 등 지속적으로 판매 채널을 확대해 왔다. 이는 지난달 12일부터 실버바 1kg을 전 영업점에서 취급하는데 따른 것이다. 초반에 자산가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된 지역에서만 판매했지만 실버바와 골드바의 판매 채널이 달라 고객들에게 야기될 수 있는 혼란을 없애기 위해 취급 지점을 확대했다는 설명이다.
우리은행은 전 영업점으로 골드바 판매를 확대한 지난 한달 동안 판매가 세 배이상 늘었다. 우리은행은 골드바 판매를 홍보하기 위해 연내 골드바 1kg를 구입하면 100g짜리 실버바를 함께 지급하는 이벤트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금시세는 2011년9월 최고가 대비 60% 수준까지 떨어졌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당시 29만5029원이었던 금 한돈(3.75g)은 29일 16만7500원에 거래됐다. 소비자들은 당시 7733만원 수준이었던 골드바 1kg를 지금은 4765만원에 살 수 있다. 이처럼 금값이 하락하면서 저가에 금 투자를 꿈꾸는 자산가들이 금 거래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조은임 기자 goodn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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