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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등 국제기구 역대 최대 규모 채권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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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어든 AAA 등급 국채를 국제기구 채권이 대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세계은행, 아프리카개발은행, 유럽투자은행 등 초국가적 국제기구가 올해 발행한 채권 규모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여전히 불안한 경기에 대처하기 위한 경기부양 목적의 자금과 개발도상국의 인프라 개발용 자금 수요가 국제기구의 채권 발행을 늘리는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금융시장 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여러 국제기구가 올해 발행한 채권 규모는 2190억달러에 이른다.
세계은행은 최근 50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했고 유로존 구제금융펀드인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인 역대 최대 수준과 동일한 80억유로의 채권을 발행했다. 아프리카개발은행도 5년만의 최대 규모인 37억달러어치의 채권을 발행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AAA 등급을 받는 국가들이 줄었고 그만큼 안전한 투자 자산도 줄었다. 이에 이들 국제기구가 발행하는 채권에 대한 수요는 커지고 있다. 줄어든 AAA 등급 국채를 국제기구 채권이 대신하고 있는 셈이다. 세계은행과 같은 국제기구는 회원국들이 공동 보증을 해 주는 형태이기 때문에 투자에 대한 위험 부담이 적다.

미국 경제가 안정을 찾으면서 미국 정부 관련 채권 발행량 줄어든 것도 이들 국제기구에 대한 채권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이유가 되고 있다. 일례로 미국 주택시장이 안정되면서 미 국책 모기지업체 패니매와 프레디맥이 발행하는 채권이 줄어든 것도 다른 국제기구 채권에 대한 수요가 커지는 원인이 되고 있다.
각국 중앙은행과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투자 행태를 취하는 상업은행들이 국제기구 채권에 대한 수요를 이끌고 있다. EFSF가 발행한 채권에는 120억유로에 가까운 투자금이 몰렸다.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기구 입장에서는 적은 비용으로 자금을 끌어들일 수 있는 상황이다. 올해 세계은행이 2016년 5월 만기 채권 50억달러어치를 발행했을 때 발행 금리는 동일 만기 미국 국채 금리보다 0.2%포인트 가량 높았을 뿐이다.

여전히 유럽 관련 초국가적 기관들의 채권 발행량이 많은 편이다. 유럽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기 때문에 부양 목적의 자금 조달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부 전문가들은 경기가 다소 안정되면 국제기구들이 발행하는 채권 규모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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