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중소기업청이 올 1~8월 벤처투자 확대 동향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총 벤처펀드 결성액은 1조3899억원으로 전년 동기 4193억원 보다 231% 급증했다. 이는 최근 3년(2011~2013년) 평균 보다도 200%나 증가한 수치다. 매년도1~8월간 조성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이 기간 신규 벤처투자도 총 9439억원으로 전년 동기 8992억원 보다 5% 늘었다. 이는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2013년 신규 투자(1조345억원)과 비교한 증가율이라는 점에서 매우 양호한 신규투자 실적이라는 게 중기청 설명이다. 특히 고위험군으로 투자를 꺼리던 창업 3년 이내 초기기업 투자 비중이 금액기준으로 전년 동기 2224억원의 24.7%에서 6.7%p 증가한 31.4%(2964억원)를 기록한 게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이처럼 창업초기 투자비중이 늘어난 것에는 시장실패를 보완하는 임무가 부여된 모태펀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모태펀드가 조금이라도 출자한 벤처펀드들의 초기기업 투자비중은 금액기준으로 40.6%, 업체 수 기준으로 58.0%(282개)나 차지해 초기투자 증가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엔젤투자자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한국엔젤협회에 따르면 올 8월말 현재 엔젤투자자 수는 2012년말 2610명 보다 3956명 증가한 6566명으로 집계됐다.
중기청 관계자는 "국정과제인 가능성에 투자하는 금융환경 조성을 더욱 가속화하기 위해 올 하반기 모태펀드 3200억원 출자 등을 통해 올해 신규 벤처펀드 조성 2조원, 신규 벤처투자도 1조5000억원 이상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이은정 기자 myb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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