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발간한 '2014 문예연감'에 따르면 문학 부문과 관련, 작년 문학도서 신간 발행 종수는 2012년 7963건에서 9296종으로 대폭 증가했고 발행 부수는 총 1594만4736건으로 2012년 1479만6437건보다 7.8% 증가했다. 이 중 시 장르는 1877건이 발행돼 2012년 1717건보다 9.3% 증가했다. 소설의 경우 2397건으로 전년대비 9.8% 늘어 '소설의 귀환'을 실감케 했다. 이어 수필의 경우 1.6%, 희곡 69.2%, 평론 24.9%, 번역 0.8% 등 전 장르에서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민호 서울과학기술대 교수는 "작년 국내외 유명작가의 신작 출간이 줄을 이었고 베스트셀러 작가군의 활약이 눈부셨다"며 "조정래를 비롯, 신경숙, 김유정, 김영하, 김진명, 공지영 등 중견 작가들이 문학 독자를 모으는데 한몫 했다"고 설명했다.
공연 부문 감소도 눈에 띠었다. 국악 공연의 경우 2009년 이후 2010년 증가세를 보이다 2012년부터 감소세에 이어 2013년에도 줄었다. 공연 건수는 2011년 2187건, 2012년 2100건에서 작년 1660건으로 감소했다. 공연 횟수도 2011년 4036회로 최고점을 찍은 이후 2013년 3241회로 하락했다. 작년 국악 공연의 창작극과 레퍼토리 분포는 창작 1517건(91.4%), 레퍼토리 143건(8.6%)로 창작극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같은 이유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혼합공연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국악 공연은 서울 등 수도권에서 공연 건수 및 횟수가 각각 40%, 60%에 육박했다.
양악의 경우 작년 총 공연건수는 7529건으로 2012년(7505)보다 24건이 늘어 횡보 양상을 보였다. 반면 공연 회수는 2012년 8298건에서 작년 8003건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장르별로는 기악공연이 4507건(59.9%)로 가장 많은 비중으로 차지했으며 합창공연 762건(10.1%), 성악공연 657건(8.2%) 등으로 나타났다. 작년 전체 양악공연 중 서울은 2846건(37.8%), 경기 985건(13.1%) 부산 798건(10.6%), 경남 392건(5.2%) 등으로 수도권이 절반을 넘을 정도로 편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용 공연은 2012년 1471건에서 작년 1490건으로 증가했으나 공연횟수는 3188건에서 3056건으로 감소, 공연 1건당 공연 횟수는 2012년 2.17회에서 작년 2.03회로 낮아졌다. 장르별로는 한국무용 478건(32.5%), 복합공연 250건(17%), 현대무용 240건(16.3%), 발레 226건(15.4%) 등을 차지했다.공연 건수 및 횟수 역시 다른 장르와 마찬가지로 서울 편중이 두드러졌다. 서울 공연 건수는 721건(48.4%), 횟수는 2104회(68.8%)의 비중을 보였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관계자는 "향후 문화예술 육성은 지역균형 발전 및 순수예술 활성화에 초점을 맞춰 진행해야할 것"이라며 "순수예술이 활성화돼야 한류 기반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예연감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에서 1999년부터 매년 별도로 제작해왔던 문예연감 홈페이지를 통합하여 새롭게 구축한 '문예연감' 통합 사이트(http://www.arko.or.kr/yearbook/)를 통해 무료로 제공된다. 문예연감』 통합 사이트에서는 1976년 창간부터 현재까지 발행된 '문예연감'을 PDF 파일로 다운로드할 수 있으며, 검색 기능을 활용하여 분야별, 연도별로 원하는 정보를 쉽게 찾아볼 수 있도록 구축돼 있다.
이규성 기자 peac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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