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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부결 스코틀랜드, 이번엔 자치권 확대 문제로 '시끌'

최종수정 2014.09.22 16:30 기사입력 2014.09.22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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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스코틀랜드 독립 투표가 부결됐지만 영국 중앙 정부가 스코틀랜드 독립 반대 지지 대가로 약속한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가 아무 조건 없이 이행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2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 영국 언론에 따르면 영국 정계 내부에서는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이행을 둘러싼 논쟁이 시끄럽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투표 결과가 나온 지난 19일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약속을 절차를 밟아 반드시 이행 하겠다고 못 박았다. 자치권 확대 입법 초안을 내년 1월까지 마련하고 내년 5월 총선 이후 차기 의회에서도 계속 관련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런데 조건을 달았다. 집권 보수당 내 의견을 수렴한 후 형평성을 이유로 잉글랜드, 웨일스, 북아일랜드 등 다른 지역의 자치권 확대도 함께 논의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른 지역의 자치권도 함께 확대되면 의회 내 스코틀랜드 의결권은 결국 제한되기 마련이다. 정당 중에서는 의회 내 스코틀랜드 의석이 가장 많은 노동당이 가장 큰 타격을 입는다.

야당인 노동당 출신 정치 원로 고든 브라운 전 총리는 약속대로 조건 없는 스코틀랜드의 자치권 확대를 보장받아야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브라운 전 총리는 "세계의 눈이 우리를 향하고 있다"면서 "의회 지도자들이 자치권 확대 약속을 파기해 거짓말쟁이로 전락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스코틀랜드의 독립운동을 주도한 알렉스 새먼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 수반 겸 국민당(SNP) 당수는 캐머런 총리가 스코틀랜드 자치권 확대 약속을 제대로 지키지 못할 처지에 놓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21일 BBC TV에 출연해 "영국 중앙 정부가 스코틀랜드 주민들을 속여 독립 반대표를 던지게 조장했다"면서 "그들은 속아 넘어갔고 지금 매우 화가 난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중앙정부가 자치권 확대 약속을 저버리면 독립투표 요구가 다시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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