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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한가위는 남얘기, 잇따른 소송에 증권사는 '침울'

최종수정 2014.09.08 08:00 기사입력 2014.09.0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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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주식시장 침체 여파에 시달리는 증권사들이 점차 늘어나는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어 한가위가 즐겁지가 않다.

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말 현재 영업인가를 받은 증권사 61개 가운데 소송에 연루된 증권사는 41개에 달했다. 전체 증권사 가운데 3분의 2가 법정공방을 벌이고 있는 셈이다.
총 소송건수는 전년동기보다 57건(14.8%) 늘어난 441건이었고, 소송에 연루된 금액은 전년보다 800원 증가한 1조2030억원에 달했다.

업체별로는 동양증권이 80건으로 1위에 올랐다. 대우증권(38건), 우리투자증권(31건), 하나대투증권(27건), 교보증권(25건)이 각각 뒤를 이었다. 동양증권의 경우 지난해 동양사태로 인한 계열사 회사채 및 기업어음(CP) 불완전판매에 대한 소송 등이 대거 포함되면서 전년보다 크게 늘어났다.

금액 순으로는 도이치증권이 1915억원으로 가장 규모가 컸으며, 하나대투증권이 1122억원으로 뒤따랐다. 우리투자증권(988억원), 미래에셋증권(831억원), 대우증권(768억원)도 소송 규모가 컸다.
도이치증권의 경우 2010년 옵션만기 사태 때 코스피200 구성 종목 2조4424억원어치를 매도해 부당 이득을 취한 것과 관련해 거액의 소송을 당했기 때문이다. 도이치증권은 금융당국에 6개월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고 일부 임직원이 검찰에 기소되기도 했다.

주식 시장 불황에서 증권사들은 지난 2분기 실적이 2774억원의 흑자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132.7% 증가해 실적 개선 추세를 보이고 있다. 8개 증권사가 지난해 2분기보다 실적이 좋아졌으며 5개 증권사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이런 분위기를 이어가기 위해서 소송 리스크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실적 개선추세가 소송 때문에 꺾일 수도 있다"며 "각 사마다 소송 준비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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