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검찰 및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조사부는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이 형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소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
박삼구 회장이 워크아웃 신청 전후로 발행한 부실 기업어음을 계열사에 떠넘겨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주장이다.
실제 지난 2009년 말 당시 금호산업과 금호타이어는 워크아웃을 신청했고 기업어음의 신용등급은 C등급으로 추락했다.
피고소인에는 박삼구 회장을 비롯해 기옥 전 금호석유화학 대표이사, 오남수 전 금호아시아나그룹 전략경영본부 사장의 이름이 올라 있다.
이에 앞서 경제개혁연대는 지난해 말 "부실계열사를 지원해 회사에 손해를 끼쳤다"며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배임 등의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한 바 있다.
박삼구 회장과 박찬구 회장 두 형제는 지난 2006년 대우건설 인수에 대한 의견차로 갈등을 일으키기 시작했고 상표권 등을 놓고서도 소송전을 벌였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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